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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12. 2018

북미회담 열리는 싱가포르의 자랑 '센토사 섬'

외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팔라완 비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 이미 관광 휴양지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이번 북미정상회담으로 또 한 번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싱가폴리언들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물론 이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센토사 섬의 전경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메인 섬에서 800m 가량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리조트섬이다. 원래 이 섬은 해적의 본거지로 '등 뒤에서 죽음을 맞는 섬'이라는 살짝 무서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72년 싱가포르 정부에 의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평화와 고요'라는 뜻의 지금의 이름(센토사)으로 바뀌었다.            

싱가포르 시내에서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자동차 등을 이용해 센토사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시내에서 케이블카, 모노레일, 차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도시철도(MRT)를 타고 하버프론트역에 내린 후 거기서부터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신기한 건 어떤 이동 수단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이 모두 다르고 그로 인해 느끼는 감흥도 완전히 다르다는 거다. 케이블카에서 본 싱가포르는 웅장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본 싱가포르는 역동적이며 걸어가면서 본 싱가포르는 고요하다.


아마도 각각의 이용수단에 따라 싱가포르 메인 섬과 센토사 섬,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의 높이가 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센토사 섬에 갈 기회가 여러 번 생긴다면 모두 다른 수단을 이용해 들어가길 권한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센토사 섬의 명소 유니버설 스튜디오

센토사 섬은 이번 회담이 열리는 카펠라 호텔을 포함한 고급 리조트 시설은 물론 고급주택들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밀집한 센토사 코브, 유니버설 스튜디오, 아쿠아리움 등의 관광명소들로 꽉 차 있다. 따라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싱가폴리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센토사 섬에 있는 멀라이언 타워(아빠 멀라이언)의 모습. 아빠 멀라이언이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듬직해 보인다.

센토사 섬에는 '멀라이언' 타워도 있다. 멀라이언은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머리는 사자인데 몸은 인어인 상상 속 동물(?)이다.(우리나라의 '해치'와 비슷한 의미를 가졌다고 보면 된다)


싱가포르에 있는 3개의 멀라이언 상 중 가장 큰 아빠 멀라이언 상이 센토사 섬에 있고 중간 크기의 엄마 멀라이언 상과 아기 멀라이언 상은 싱가포르 시내에 같이 있다. 이를 두고 싱가폴리언들은 "아빠는 일하러 갔고 엄마와 아이는 집에서 아빠를 기다린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            

센토사 섬의 실로소 비치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쇼 'Wings of the time'. 폭죽에 분수, 레이저가 더해져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센토사 섬은 해변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물놀이는 기본이고 비치발리볼을 하거나 웨이크보드도 탈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 비치바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키는 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상쾌함을 준다.            

센토사 섬 해변은 주말이면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남성들과 태닝하는 여성들로 붐빈다.

외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팔라완 비치 역시 평소엔 비치발리볼을 즐기거나 태닝을 하는 인파로 붐빈다.            

센토사 골프클럽의 전경.

LPGA가 열리는 유명한 센토사 골프클럽도 이곳 센토사 섬에 자리잡고 있다. (☞관련기사 북미회담으로 핫한 싱가포르..골프 치기도 딱 좋아!)


싱가포르에 방문한다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센토사 섬을 필수코스로 관광일정에 넣기를 추천한다!            

싱가포르=김미리 객원기자  olivenote@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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