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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14. 2018

전시와 바깥놀이를 한번에!..인스타 핫플 '소다미술관'

소다 미술관 외부 모습인데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게 얼핏 공사장 같기도 하죠?

'자외선 지수 9. 외출 시 선크림을 꼭 바르고 모자를 쓰세요!'


6월 중순인데 벌써부터 뜨거운 햇살에 외출하기가 두렵습니다. 특히 피부가 약한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면 더 걱정되는데요.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모자를 씌운다고 자외선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죠. 이럴 때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는데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한창 뜨고 있는 '소다 미술관'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소다 미술관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데요. 다녀온 결과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미술관이었거든요. 다만 큰 아이들이 놀기엔 시시할 듯하고요. 7~8세 이하의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다 미술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입니다. 저 역시 누군가 여기서 찍은 사진 하나 보고 달려갔더랬죠.

서울에서 소다 미술관까진 차로 50분가량 걸리더군요. 미술관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요. 가는 중간중간 '이런 곳에 미술관이 있을까?'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주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부 주차장이 꽤 넓고요. 미술관 주변에 주차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소다 미술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열고요. 매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엔 쉽니다. 관람요금은 성인 9000원, 학생 7000원, 36개월 이상의 미취학 아동은 5000원인데요.


성인은 1만2000원짜리 콤보권을 구매하는 게 이득이에요. 소다 미술관 내 카페에서 파는 음료를 원래 가격보다 1000원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죠. (놀다 보면 더워서 음료를 마실 수밖밖에 없으니 처음부터 콤보권을 사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저것 챙겨 간다면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다 미술관은 한 번 표를 구매하면 전시 기간 내 언제고 다시 가서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 소규모 전시 트렌드라고 하더군요) 가까운 곳에 살면 핵이득이겠죠!            

소다 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 전시된 '흑백의 시간' 작품들입니다.

먼저 전시물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아이가 가장 관심을 보였던 작품들인데요. 사람의 형태를 완벽하게 그리지 않았는데도 사람처럼 보이죠? 제가 봐도 신기했습니다. (ㅎㅎ) 예술가의 창의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전시 주제가 '흑백의 시간'이기 때문에 모든 작품이 검은색과 흰색만을 이용해서 완성됐는데요. 그래서 좀 더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도 다양한 컬러를 쓰지 않아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즐거워했습니다. (ㅎㅎ)            

전시장은 그리 크지 않아요. 대충 보면 5분, 자세히 봐도 15분이면 다 볼 만한 규모니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            

옥상의 야외 전시장 모습입니다.

옥상으로도 올라가 봤는데요. 제가 찾았을 때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오래 있긴 힘들었습니다. 해 질 녘에 낙조를 보기에 안성맞춤일 듯해요. (문제는 요즘 7시쯤 해가 지는데 소다 미술관 폐관 시간이 7시라는 사실!)            

2층 컨테이너 박스 안에도 조형물이 있는데요. 마치 비닐하우스처럼 내부 온도가 높았어요! 저는 사진만 찍고 후다닥 뛰어나왔습니다. (ㅎㅎ)


이렇게 1층 전시장과 옥상 전시장만 둘러봤을 때는 '관람요금이 조금 비싼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는 판단입니다.            

1층 야외 테이블에서 옥상을 보며 찍은 사진 한 장. 사람 얼굴의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바로 1층 야외 정원 때문인데요. 엄마들이 소다 미술관에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층 야외 정원 전경입니다. 어린이들이 뛰어놀기 딱 좋아요!

이렇게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야외 테이블 위엔 천막이 있어서 그늘이 졌고요. 메인 건물의 기둥 안쪽으로는 긴~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요. 이곳은 그늘이 계속 져 있어서 엄마 아빠와 색칠공부하는 아이도 있었고 조금 큰 아이는 혼자 책을 읽기도 하더라고요. 정원 한쪽 큰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는 가족도 있었습니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루프리스 갤러리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곳입니다. '루프리스 갤러리'인데요. 머리 위쪽에 달린 호스에서 물이 쏟아지면 소다 미술관 전용 우산을 쓰고 이 물을 맞는 거예요. 어른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습니다.            

물론 전용 우산을 1000원 주고 빌려야 한다는 점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아이가 재미있어 하니까요. 스카이 샤워는 날 좋은 날 12시부터 5시까지 매시간 정각에 시작해 20분간 이어집니다. 날이 안 좋으면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출발 전 확인하고 가는 걸 잊지 마세요.            

물 벼락 맞을 생각으로 우산에 물을 받고 있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저는 혹시나 하고 여벌 옷을 챙겨갔는데요. 그런 저를 칭찬해 주고 싶더군요.(ㅋㅋ) 처음엔 물 맞기를 무서워하며 우산을 꼭 쓰고 있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우산으로 물을 받아서 뒤집어쓰며 기뻐하는 겁니다. (ㅎㅎ 속옷까지 다 젖었어요!!)            

미술관이라서 그런지 건물 외벽도 멋스럽죠?

실내 테이블도 있어서 너무 더울 때는 안으로 들어갔다가 아이가 심심해하면 또 다시 나와서 뛰어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다 미술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인데요. 사진 기술이 뛰어나다면 인생샷이 나올 만한 곳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모두 '똥손'이라 이게 최선이었지만요. (ㅠㅠ)


여긴 루프리스 갤러리 안쪽에 있습니다. 의외로 이곳을 들어가지 않는 관람객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베이지핑크 색의 천들이 바람에 날릴 때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아이 얼굴을 보고 있으니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대가를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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