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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15. 2018

센스맘의 선택 '메가쇼'..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가볼까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요즘 '육아·가사'란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혹시 지치진 않으셨나요? 아이들이 잠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있는 틈을 이용해 엄마를 위한, 엄마의 라이프스타일에 꼬~옥 맞는 쇼핑을 즐기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센스 있는 엄마들이 꼭 한 번은 방문한다는 라이프스타일 박람회 '메가쇼 2018 시즌1'이 시작됐단 소식에 센스하면 빠지지 않는(?) 저도 한 번 가봤습니다.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생활용품부터 가구, 육아용품, 푸드, 헬스, 가전, 패션, 뷰티 상품까지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라고 해 큰 기대를 품고 방문했습니다.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큰 기대만큼 아쉬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행사는 14일부터 나흘간(오전 10시~오후 6시)만 열리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일찍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개최 첫날 오전 방문했는데요. 주차 자리가 그리 넓지 않아 행사장으로부터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해야 했습니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더욱 많다는 점 참고하세요.


그럼 올리브노트와 함께 메가쇼에 입장해볼까요?


◇유명 브랜드 못지않은 중소∙지자체 기업 '가성비甲' 제품들            

메가쇼에는 이미 많이 알려진 브랜드 제품도 전시돼 있지만 다소 생소한(?) 브랜드 제품도 많습니다. 제품력이 유명 브랜드 못지않지만 상대적으로 유통채널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의 제품인데요.


메가쇼를 통해 기업들은 소비자를 직접 만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사와 1:1 구매&수출 상담'을 할 수 있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죠. 기업들은 최상의 제품만을 선별해 박람회에 참여하니 소비자 입장에선 더없이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윈-윈(WIN-WIN) 플랫폼입니다.


30~40대 초반의 여성과 가족을 주 타깃으로 한 전시회인 만큼 젊은 커플, 신혼부부,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많았는데요. 무엇보다 '남편보다 좋다'는 슬로건 때문인지 유모차를 끌고 친구끼리 방문한 엄마들이 매우 많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람회장에 들어서자마자 'TV 홈쇼핑 속에 들어온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침대, 소파, 식탁 등 덩치가 큰 가구부터 시계, 선반, 카펫, 조명, 접시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까지 없는 게 없었습니다. 여기에 엄마와 아기 옷, 이불, 운동기구, 화장품, 액세서리까지 볼거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많은 제품들이 반값 할인은 기본,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최대 90%까지 할인해 주는 제품도 있으니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참고로 대부분 제품이 A/S도 가능하니 막연히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이유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지역 특산물 '한자리'..눈도 입도 즐겁다            

다양한 소비재 외에도 소비자의 발길을 잡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각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특산물과 먹거리였습니다. 마치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물론 요즘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지역 농가와 직거래를 할 수 있어 이런 장터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여기선 지역 특산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맛도 본 뒤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매력이죠.            

박람회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행사장 절반을 둘러보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출출할 때쯤 나타난 곳이 '푸드관'인데요. 마치 포장마차 거리를 보는 것 같지 않나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음식부터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조리 제품까지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입니다. 개인적으로 평소 줄을 서서 음식을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대게 꼬치와 대게 고로케 비주얼에 결국 긴 줄을 선택, 잠시 기다린 끝에 맛있게 흡입했습니다. 오징어순대도 먹고 싶었으나 배가 불러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죠. (ㅋㅋ)


◇미흡한 부대시설·안내는 '아쉬워'            

간이식당(상단 왼쪽)과 카페테리아(하단 왼쪽).

이 넓은 박람회장에 테이블이 있는 곳은 카페테리아와 간이식당뿐입니다. 두 곳 모두 규모가 크지 않아 관람객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테이블 자리가 부족해 자리에 서서 힘든지 칭얼대는 아이들, 유모차를 옆에 세워두고 구석에 서서 음식을 먹는 엄마의 모습을 보기도 했죠.


요깃거리를 파는 곳은 많은데 앉아서 먹을 자리가 없으니 음식을 손에 들고 쇼핑하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 손엔 소스가 잔뜩 묻은 음식을 들고 다른 한 손엔 짐을 들고 가던 관람객과 부딪힐 뻔해 정말 아찔했는데요. '평일이 이 정도면 주말엔 어떨까'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살만한 물건이 많은 박람회인 만큼 큰 장바구니와 바퀴 달린 카트를 끌고 부스 사이를 종횡무진 움직이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마주 보는 부스 사이의 간격이 넓지 않은 곳도 많아 인파가 모여있는 부스 앞은 그야말로 도떼기시장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곳이 수유실입니다.

다른 부대시설들을 찾아보기 위해 넓은 박람회장을 다시 한 번 돌았습니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방문한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에 수유실이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한참을 찾다 실패하고 안내데스크로 향했습니다. (안내데스크 바로 옆에 응급 환자나 가벼운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무실이 있습니다)


안내데스크 직원이 "에스컬레이터 바로 밑에 수유실이 있어요"라고 알려줬습니다. 그가 알려준 곳으로 가니 작은 글씨로 '수유실'이라 적힌 문을 발견! 분명 몇 번 지나쳤던 길인데 안내판이 없어 수유실이 있는지 짐작도 못 했네요. '남편보다 좋다'는 슬로건과 달리 정작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준비가 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알고가면 좋은 입장료&주차비 꿀팁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지만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미처 사전등록을 하지 못하고 방문했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행사장 매표소 앞에도 사전등록을 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했다면 메가쇼 입장권과 관계없이 주차비를 내야 합니다. 박람회장인 일산 킨텍스의 주차비는 승용·승합차 기준 기본 30분은 1500원, 추가 10분당 500원입니다. 최대 일일 요금은 1만2000원인데요. 국가유공자 차량이나 장애인 차량, 경차, 저공해 차량은 주차비 절반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대가를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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