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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19. 2018

'다이슨 짝퉁'? '대륙의 실수?' 차이슨 무선청소기

디베아 C17,  직접 사봤습니다

최근 생활가전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육아 필수템으로 떠오른 무선 청소기. 이 시장을 둘러싸고 LG전자와 다이슨, 삼성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에선 일명 '차이슨'이라고 불리는 중국 가전업체 디베아(DIBEA)의 무선 청소기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뺨 때리는 뛰어난 성능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라는데. 그러다 보니 엄마 아빠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단다. 엄마 아빠들의 육아를 돕고자 불철주야(?) 고민하는 올리브노트가 가만있을 순 없다. 소문대로 정말 괜찮은지 직접 사서 써보고 추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찾아보니 디베아에서 출시된 무선 청소기 모델은 꽤 여러 가지다. 그럴 땐 소비자 사용 후기가 많고 평점이 높은 모델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그래서 선택된 모델은 '디베아 C17'이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돼 모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소비자 평점 95점을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평소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올리브노트 기자답게 포털사이트와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최저가를 꼼꼼히 검색한 후 배송비 포함 8만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 완료했다. 참고로 카드 할인 등을 이용하면 7만원대 중후반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차이슨이라는 이름을 붙게 한 다이슨 무선청소기 가격이 대략 60만~90만원대이니 최고가 기준 10분이 1도 안되는 가격이다.            

해외 직구이다 보니 배송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판매처에선 대략 7~14일 내로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주문하고 9일째 되던 날 택배가 도착했다. 주말과 법정공휴일 등이 낀 것을 감안하면 5~6일 만에 도착한 셈이니 배송은 꽤 빠른 편이다.(현재는 더 불티 나게 팔려 기본 2~3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포장은 단출하다. 박스를 열면 메인 헤드와 연결봉, 손잡이 겸 모터 등이 비닐과 스티로폼 포장재에 쌓인 채 들어 있고 영어로 된 설명서와 돼지코 어댑터도 동봉돼 있다. 꼼꼼하게 포장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딱히 모자랄 것도 없어 보인다.(기대치가 낮아서인가^^;)            

먼지를 빨아들여 담아두는 먼지통이다. 마치 무선 모형 자동차(RC카) 조종기처럼 생긴 손잡이 겸 모터와 연결해서 쓴다.            

투명한 먼지통 안에는 단순한 형태의 먼지 필터와 하얀색 거름망이 들어 있는데, 청소 후 먼지가 끼면 씻어서 말려 쓸 수 있도록 돼 있다.(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의 헤파필터와 비교하진 말자) 먼지통이 성인 여성 손바닥만 하다 보니 자주 비우고 씻어줘야 할 듯하다.            

메인 헤드의 앞과 뒷부분이다. 멀리서 얼핏 보면 이 제품이 모방한 다이슨의 무선 청소기와 정말 흡사하다. 직접 청소해 보니 아래처럼 헤드 부분은 좌우로 꽤 유연하게 돌아간다. 회전솔은 탈착이 가능하다.            

조립은 매우 쉽다. 굳이 설명서를 보지 않더라도 연결부위에 메인 헤드와 연결봉, 먼지통과 손잡이 겸 모터를 끼우면 끝. 조립하고 보니 정말 다이슨 제품과 쏙 빼닮았다.            

거치대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다이슨 제품과 달리 디베아 C17에는 플라스틱 소재로 된 거치대 겸 충전기가 기본으로 포함됐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거치대 또한 '저렴이' 느낌이 확 나지만 기본적으로 가성비 중심인 이 제품에는 적당해 보인다.


자,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청소 능력(흡입력)이다. 결론적으로 직접 사용해보니 웬만한 먼지나 머리카락 등은 잘 빨아들여 일반 가정집에서 쓰기엔 충분하다는 리뷰들은 빈말이 아니었다.


손잡이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작동하는 1단계 일반 모드로도 웬만큼 청소가 되고 한 번 더 누르면 작동하는 터보 모드로는 눈에 보이는 먼지들이 싹 사라진다. 참고로 이 제품은 4~5시간 충전할 경우 1단계는 40분, 2단계로는 20분가량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스펙상 총 무게가 2.3kg로 LG나 다이슨, 삼성 등의 제품보다 가벼운 편이지만 무선 청소기 특성상 손잡이 부분에 모터와 먼지통이 달려있어 청소를 오래 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성인 남성인 기자는 10분 남짓 청소한 후 손목이 뻐근했다.(평소 안 하던 청소를 해서일지도..)


소음은 대형 가전업체들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에 비해선 다소 큰 편이지만 일반 유선 청소기보단 확실히 덜하다. 아래는 기본 모드와 터보 모드로 각각 청소하는 영상이다. 소음 비교에 참고하면 된다. 제조사에서 밝힌 최대 소음은 65dB이다.

중국 직구 제품이다 보니 A/S가 쉽지 않고 일부 소비자들의 지적처럼 내구성에 있어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흠. 하지만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들의 10분 1에 불과한 가격에 흡입력은 기대 이상이니 '가성비 갑'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구입해 사용한 후 작성했습니다.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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