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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19. 2018

'긁적긁적' 우리 아이에 머릿니?..완벽 퇴치 꿀팁

아이가 갑자기 머릿속이 간지럽다며 긁거나 쥐어뜯기 시작한다면 혹시 머릿니가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머릿니가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아이에게서 살아있는 머릿니를 발견했거나 모근 주변(특히 귀 뒤쪽, 목 부근)에서 서캐(알)를 발견했다면 바로 제거 작전에 돌입해야 합니다. 머릿니를 발견하자마자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머릿니와의 싸움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머릿니는 번식력이 매우 빠르며, 감염이 쉬워 가족 중 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면 가족 모두의 머릿속을 관찰해야 합니다. 앞서 머릿니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잊을만 하면 유행' 우리 아이 머릿니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이번엔 예방을 아무리 해도 어쩔 수 없이 우리 아이가 어딘가에서 머릿니에 전염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퇴치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샴푸처럼 바르는 '머릿니 치료 의약품'            

최근 여러 초등학교에서 머릿니가 유행이라고 해 샴푸형 머릿니 치료 의약품(사진 오른쪽, 출처=신신제약 홈페이지 캡쳐)을 구매, 직접 아이 머리카락에 도포해 봤습니다. 살충 성분을 가져서인지 특유의 독한 향이 있습니다. 기사 작성을 위해 겸사겸사 약물을 구입했는데 실제 이런 약물은 머릿니가 살아있는 것이 확인된 경우에 발라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머릿니를 잡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으로 알고 있는 것이 바로 화학약물을 이용한 제거일 것입니다. 과거 머릿니 치료제 성분 중 '린단'에 독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는데요.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은 이 성분이 빠지고 안전성이 확보된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적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심하고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화학약품인 만큼 3세 이하 아동과 임산부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죠.


방법도 간단합니다. 머릿니가 발견됐을 때 약국에서 머릿니 치료용 샴푸를 구입해 머리를 감으면 끝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머리를 감은 후 모발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약물을 사용해야 하며, 두피 표면과 머리카락 전부에 약물이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충분히 묻혀 마사지해야 합니다. 또 약물을 바르는 시간은 총 10분이 넘지 않게 하고 시간이 되면 미지근한 물로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머릿니 치료제는 성충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서캐는 완벽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서캐가 1차 치료 후 살아남으면 그 안에서 머릿니 유충이 부화하고 7~10일이면 배란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1차 치료를 하고 약 일주일 이후에 한 번 더 약물을 발라 2차 치료를 해야 하죠.


또한 1∙2차 모두 약물치료 후 머리를 말리고 참빗을 이용해 남아있는 머릿니 사체와 서캐 등을 제거해야 합니다. 서캐는 머리카락에 딱 달라붙어 일반적인 빗질로는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참빗을 이용해 두피 인근부터 촘촘히 빗어야 하며 손으로도 떼어 내야 합니다.


◇'소금물' 친환경 머릿니 제거            

'어린 연령의 자녀에게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건 불안하다'라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소금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미 초등학교 안내문으로 가정에 많이 배포된 내용이기도 한데요. 10%로 희석된 소금물로 머리를 감기고 비닐 30분 정도 머리캡으로 덮어씌워 줍니다.


이후 맑은 물로 깨끗이 헹군 후 참빗을 이용해 머리를 빗기면 되는데요. 일주일 정도 반복하면 성충은 죽고 서캐는 모두 떨어져 나가거나 더 부화하지 못합니다. 삼투압 현상을 응용한 방법으로 소금물이 닿으면 머릿니와 서캐의 체액이 빠져나가 죽게 되는 원리라고 하네요.


◇'머릿니를 찾아라' 성충·서캐 직접 제거            

완전한 치료법은 머릿니 성충과 서캐를 모두 제거하는 것입니다. 과거 어른들은 머릿니가 더 살 수 없도록 아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거나 아예 밀어버리기까지 했다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죠. 특히 여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방법은 단 한 번으로 완벽하게 머릿니를 제거할 순 없습니다. 두 방법 모두 공통으로 참빗과 손을 이용해 서캐를 제거해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지죠. 참빗은 일반 빗보다 매우 촘촘하기 때문에 성충부터 서캐까지 긁어낼 수 있습니다.


종류는 크게 대나무, 플라스틱, 스테인리스으로 나뉩니다. 각각을 직접 구매해 머리카락을 빗어보니 숱이 많지 않은 둘째 아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초등학생인 첫째 아이와 곱슬머리 소유자인 저는 대나무 참빗과 플라스틱 참빗을 바로 부러뜨렸죠. 이렇게 이가 다 빠진 참빗으로 머릿니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겠네요. (ㅋㅋ) 머리숱이 많거나 머리 길이가 길다면 스테인리스 참빗을 따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빗과 손을 이용해 엄마 아빠의 눈이 저릴 정도로 머릿속에서 서캐를 찾아내 제거하는 단순 반복작업을 매일 하다 보면 며칠 뒤 말끔한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침구류, 뜨겁게 삶아 '살균·소독'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침구류, 수건, 옷장 등에 떨어져 있던 머릿니는 48시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살아남은 머릿니가 재감염원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머릿니를 치료하기 전 2일 동안 착용한 의류나 침구 등은 뜨거운 물(54.4℃)로 세탁해야 합니다. 높은 열이 가해지는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만약 세탁을 할 수 없는 소재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비닐봉지에 밀봉해 2주간 보관해야 합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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