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ll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Jul 02. 2018

4대 인기 유아 선크림 성분비교..아토팜 vs 그린핑거

'자외선을 차단하면 좋겠지. 그런데 이 선크림의 성분은 안전한 걸까?'


자외선으로부터 아이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을 발라주면서 문득문득 생기는 의문이죠. 올리브노트는 이런 엄마 아빠들의 의문점을 해소해주고자 최근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유아 선크림 4종류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그린핑거 야외놀이 선크림 △아토팜 톡톡 페이셜 선 팩트 △사노산 베이비 선크림 △프리메라 베이비 선 쿠션이고요. 성분의 위험성 정도는 EWG와 화장품계열 베스트셀러 도서인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서 제시한 가장 피해야 할 20가지 성분을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참고로 EWG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시민단체로 각종 성분에 대한 안정성 여부를 0(안정성 높음)~10(유해성 높음)단계로 나눠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각 성분에 대한 유해성을 연구한 보고 자료 수에 따라 안전성을 판단하는데요. 즉, 각 성분의 유해성 보고 자료가 많을수록 숫자가 커지고 적을수록 숫자가 작아집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구가 적게 이뤄진 새로운 성분에 대해선 EWG 기준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서 EWG 기준에 더해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 수록된 '가장 피해야할 20가지 성분'(이하 '주의성분')을 고려했습니다.


◇판매량 1위 그린핑거..위험성분 2개·주의성분 1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기준 유아 선크림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는 '그린핑거 야외놀이 선크림'. 순한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이미지가 강한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인기가 많습니다. 다나와 기준 가장 저렴한 제품의 가격은 5520원(배송비 2800원 별도)이네요.


최근 아이를 낳은 지인의 출산준비물 리스트에서도 그린핑거 선크림이 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과연 갓 태어난 아이에게 발라도 좋을 정도로 성분이 좋을까요?


예상과 다르게 이 제품은 EWG 기준 위험성 높은 성분이 1개(향료) 포함돼 있고요. 주의성분도 2개(향료, 피이지-10다이메티콘)로 비교 대상 중 유해성분이 가장 많습니다.

△향료

향을 유발하는 성분을 통칭하는 것으로 실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인데요. 대체로 향료에 부작용을 보이는 사람에게선 두통과 현기증, 발진, 색소침착, 기관지자극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이지-10다이메티콘

피이지(PEG) 계열의 성분으로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유화제입니다. 일반적으로 PEG는 화학적 공정으로 만든 합성계면활성제 중 하나로 'PEG-숫자' 형식으로 표기해요. 계면활성제는 섞이지 않는 두 성분을 강제적으로 섞이도록 만드는 물질인데요. 자연의 상태에서는 절대 섞이지 않는 걸 섞도록 만든다? 그만큼 독~하다는 거겠죠!


계면활성제에 대한 논란은 오랫동안 지속돼 왔는데요. 피부에 쉽게 흡수돼 심장과 간, 폐, 뇌에 일정 수준 머물러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요. 또 접촉성 피부염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성분을 확인하니 아이에게 발라주기엔 찝찝하네요. 이건 그냥 제가 쓰는 걸로 결론!


◇아토팜 톡톡 페이셜 선 팩트..착한 선크림 '합격'

아토팜 톡톡 페이셜 선 팩트는 착한 성분과 편리함(팩트형)으로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죠. 가격이 다소 사악하지만 말이에요. 용량이 15g밖에 되지 않는데 다나와 기준 가장 저렴한 제품의 가격이 2만650원(배송비 2500원 별도)이나 합니다. (☞관련기사 '튜브형vs팩트형vs스틱형' 아이 선크림 엄마의 선택은?)

비싼만큼 정말 좋은 성분으로만 만들었을까요? EWG 기준 위험성 높은 성분과 주의 성분에 포함하는 성분은 하나도 없네요. EWG 기준 중간위험도에 속하는 성분(징크옥사이드, 티타늄옥사이드)도 2개 밖에 없습니다. 이건 뭐~ 착한 선크림으로 인정!


◇사노산 베이비 선크림..주의성분 1개

독일 브랜드로 몇 년 새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사노산'.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의 국민 로션이라는 수식어가 인기에 큰 역할을 했죠. 로션에서 시작된 인기가 최근엔 선크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외로 가격도 저렴해요. 다나와 기준 가장 저렴한 제품이 6930원(배송비 2500원 별도)입니다.


과연 국내에서도 '국민 제품' 반열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성분이 좋을까요? 이런...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탈;아보벤존;파르솔1789' 성분이 걸리네요. 이 성분은 EWG 기준으로는 위험성 낮은 성분에 포함되지만 20가지 주의성분에 속합니다.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탈;아보벤존;파르솔1789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 때 변색을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하는데요. 햇빛과 만나면 활성산소를 만들고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기 위한 필수 성분인데 햇빛과 만나면 발암물질로 변한다니 조금 아이러니 하네요.


'발암물질'이라니요. 사노산 베이비 선크림은 적어도 국내에선 '국민' 제품 반열에 오르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 선크림 역시 제가 사용하는 걸로 결론!


◇프리메라 베이비 선 쿠션, 향료 때문에..'불합격'

프리메라는 국내 최대 화장품회사인 아모레퍼시픽에서 론칭한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특히 파라벤과 인공향 등을 첨가하지 않는 착한 브랜드라는 걸 강조하고 있어요. 실제 제품 홈페이지에서도 인위적인 화학성분을 최소화한, 반대로 천연 유래 성분을 최대화한 착한 화장품이라고 내세우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키즈라인에 속하는 '프리메라 베이비 선 쿠션'은 어떨까요?

EWG 기준 위험성 높은 성분으로 지목되는 '향료'가 바로 걸리네요. 앞서 살펴봤지만 향료는 향을 유발하는 성분을 통칭하는 것으로 실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향료는 두통과 현기증, 발진, 색소침착, 기관지자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리메라 베이비 선 쿠션 역시 제가 쓰는 걸로 결론!

참고로 20가지 주의 성분을 소개해 놓을게요. 집에 사둔 선크림을 한 번씩 확인해 보세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5성급 호텔수영장의 '배신(?)'.신라호텔 어반아일랜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