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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l 06. 2018

미술관 옆 조각공원서 아이와 힐링~ '영은 미술관'

경기도 광주 영은 미술관 전경

'적당한 거리에 있는 한적하고 부담 없는 곳'


영은 미술관을 다녀온 한 줄 후기입니다. 회사 동기의 이름이랑 같은 곳이라 가기 전부터 친근함이 느껴졌던 미술관인데요. (주변에 '영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 한 명 쯤은 있으시죠?) 직접 가보니 진짜 제 동기처럼 참 정겹고 따뜻하더라고요.


참고로 이곳의 이름은 고(故) 이준영 대유문화재단 이사장이 먼저 떠나 보낸 아들 고(故) 이상은 대유 회장을 기리기 위해 자신의 이름 중 한 자(영)와 아들의 이름 한 자(은)를 따서 지었다고 하네요. 그냥 보면 그저 예쁜 이름인데 자세히 알고 보니 뭔가 마음이 찡하네요.

영은 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에 있어요. 주말에 찾았는데 길이 막히지 않으니 서울에서 차로 30분 남짓 걸리더라고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사람도 많지 않았어요. 주차공간도 넉넉하답니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이렇게 주차장이 있고요. 여기가 꽉 차면 미술관 정문과 연구동 쪽으로도 주차할 곳이 정~말 많아요.

주차요금도 착했어요. 1시간에 2000원이고 초과 10분당 300원이니 기본요금 2000원에 1시간당 1800원이네요. 카페를 이용하거나 전시를 관람하면 하루 종일 주차해도 2000원만 내면 됩니다.

제가 이곳에 간 이유가 바로 이 '잔디밭' 때문이었는데요.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요. 요즘은 개방된 잔디밭이 잘 없기도 하고 또 있어도 사람들이 북적대잖아요. 그런데 여긴 정말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 있죠? 너른 잔디밭 위에 예쁘게 프린트된 담요 하나 깔아 놓고 책 읽는... 그런 분위기가 가능한 곳이랍니다!

주차를 하고 미술관과 조각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에요. 흐드러지게 핀 금계국이 반겨줬어요.

조각공원 전경입니다. 이 넓은 잔디밭을 마치 제 것처럼 이용할 수 있어요. (ㅎㅎ) 여기서 5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왔다 간 가족이 5~6가족 밖에 되지 않았어요. 비눗방울 놀이, 캐치볼, 잠자리 잡기, 술래잡기 등 아이들이 밖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마음껏 했답니다.

햇빛도 그리 강하지 않고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날이라 더 좋았어요. 저~기 큰 나무 밑 그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여기가 지상낙원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죠.

미술관 바로 옆쪽 움푹 들어간 정원엔 이렇게 작은 대나무숲이 있었는데요.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가 운치 있더라고요. 담양 대나무숲만은 못하지만 꽤 멋들어졌답니다.

잔디밭만 이용하기엔 미안해서 전시도 관람하기로 했어요.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데요.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저는 귀여운 캐릭터만 찍는 걸로~

입장료는 개인 기준 △성인 6000원 △학생(8~19세) 4000원 △어린이(4~7세) 3000원이에요. 광주시민이거나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방문하면 50% 할인받을 수 있어요.

지금은 '삶 속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현대미술과 이탈리아 명작 가구의 만남전을 하고 있는데요.

뒤에 보이는 게 한국 미술작품 그리고 앞에 보이는 게 이탈리아의 유명한 가구 브랜드가 만든 테이블과 의자라고 합니다. 뭔가 아주 비~싼! 호텔 스위트룸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

연분홍과 노란색도 잘 어울리네요. 보라와 연분홍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런 데서 보고 집 인테리어에 잘 적용하면 멋진 집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죠?

2층에 있는 작품인데요. 저도 전시회에 제법 가본 편인데 여긴 정말 이해가 어려운 곳이었어요. (ㅎㅎ)

2층에서 바라본 미술관 내부 모습이에요. 깔끔하죠? 솔직히 말하면 조각공원만 이용해도 될 것 같고요. 가구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거나 저처럼 잔디밭이 너무 좋아서 이용료를 더 내고 싶다면 전시회도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부대시설은 미술관 1층에 있는 카페가 전부예요. 카페엔 예상과 달리 어린이 음료가 많~이 있고요. 아메리카노 등 커피도 파는데 그리 맛있진 않아요. (^^;;) 커피 맛을 따지신다면 따로 구매해서 가는 게 좋겠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미술관으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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