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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l 26. 2018

이번 여름방학은?아이와 동화 속으로'앨리스 인 원더랜드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매번 실외 나들이를 나갈 순 없으니 아이와 갈만한 실내 전시회에 대한 정보를 계속 찾게 되는거죠. 아마 많은 부모가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 두 아이와 함께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기획전시(2018년 6월22일~2019년 3월3일) 중인 '앨리스 인 원더랜드(Alice in wonderland)'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다른 전시회를 체험하기 위해 전쟁기념관에 들렸다가 우연히 앨리스 인 원더랜드를 발견하고 급히 입장했는데요.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진들을 보고 '단순히 사진만 찍는 곳이겠다'란 생각이 들어 입장권을 사지 않고 '눈팅'만 했던 전시회였는데 아이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입장했죠.


다행히(?)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앨리스 인 원더랜드'는 기존 단순 관람 형태의 전시회에서 벗어나 동화 주인공이 돼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회입니다. 스토리 흐름에 따라 8개의 전시관을 순서대로 체험해야 하죠.            

전시실에 입장하자 커다란 토끼굴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되는 토끼굴 앞에서 직원이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1. 체험관에서 뛰어다니지 말 것
2. 각 체험당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라 할 것
3. 스케치룸에선 빨대가 필요해 입장 시 나눠주는 빨대를 잘 가지고 갈 것
4. 스토리가 이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음 체험관으로 넘어가면 다시 되돌아올 수 없음
5. 퇴장 시 재입장 불가            

설명을 잘 듣고 토끼굴을 지나자 아이들의 키가 줄어든 듯 사방에 펼쳐진 버섯 숲 속 커다란 버섯 이미지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버섯을 만지면 버섯이 사라지면서 마법의 물약이 채워지는데 전부 채우면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개울의 징검다리를 건너면 모자장수와 티타임을 즐기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전 단계와 마찬가지로 화면에 보이는 접시, 컵 등을 터치하면 수수께끼를 내는 고양이가 나타납니다. 몇 가지 문제를 맞히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인데요. 이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를 알고 있는 초등학생 아이는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유치원생인 둘째 아이는 찍기 신공! (ㅋㅋ)            

형광색 화려한 줄들이 마구잡이로 걸려있는 UV터널을 지나면 '나비와 애벌레' 체험관이 나오는데요. 입장 전 받았던 빨대를 이용해 바람을 불어 넣어 화면에 연기가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체험과 반딧불이, 버섯, 나비 그림에 색칠을 하고 스캔을 해 영상 속에 넣을 수 있는 체험이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흰색 장미가 빨간색 장미로 변하는 정원을 지나면 카드 매칭, 크로켓, 시계 게임 등 세 가지 게임을 할 수 있는 체험관이 나옵니다. 게임이 끝나면 왕관을 쓰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죠.            

혹시 제 설명이 너무 간략해 전시회에 대해 더 궁금해졌나요? 하지만 아쉽게도 제 설명이 이 체험관 내용의 전부라는 점은 참고하세요. 각종 체험과 예쁜 분위기에 아이들은 굉장히 즐거워했지만 개인적으론 가성비만 봤을 때 그다지 괜찮은 전시회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입장료 가격은 만 13세 이상 대인 1만2000원, 소인 1만6000원(24개월 미만 무료)인데요. 온라인을 통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입장료를 살 수 있었지만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체험 시간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아마도 할인가가 아닌 정가로 입장권을 구매했다면 좀 아까웠을 듯..            

관람객을 살펴보니 젊은 커플보단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상당수 부모들이 체험을 하는 것보단 아이들이 체험하는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요. 입장료가 좀 아깝다는 생각은 과연 저만 했을까요?


참고로 저의 경우 평일 오후에 체험을 간 덕분인지 관람객은 많지 않아 편히 체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순서에 따라 체험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사람이 많을 땐 꽤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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