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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Sep 23. 2018

'온몸이 욱신!' 엄빠 살려주는 명절증후군 극복법


"추석 연휴 내내 전 부치고 음식 나르고 설거지를 했어요. 아기가 보채면 안아주고 업어주고 했더니 허리와 손목이 비틀어진 것처럼 너무 아파요. 추석이 끝나면 명절증후군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할 것 같아요"-서울 양천구 이하나(34세) 씨


"작년 추석 시골에 내려가 벌초까지 하고 오니 그날 혼자 운전만 족히 10시간 이상은 한듯 해요.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고 스트레스로 배탈까지 생겨 한참을 고생했었는데 올해 추석도 걱정이네요"-경기도 부천시 박준(40세) 씨


추석과 같은 명절이면 손목부터 어깨, 뒷목, 허리, 무릎 등 온몸에 시큰거림을 호소하는 주부가 많습니다. 매년 명절 기간마다 집안일에 특정 인대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통증이 생긴 탓이죠. 그래서인지 주부들 사이에선 명절만 다가오면 몸이 먼저 알아차리고 온몸이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런 명절증후군은 비단 엄마들만 겪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근육이 긴장된 상태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아빠들도 주부들이 겪는 명절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겪는데요. 근육 통증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고통은 배가 됩니다. 스트레스는 부신 호르몬을 과도하게 활성시키는데요. 이 과정에서 염증 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 통증이 더 심해지죠.


근육이 굳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두통과 손발 저림, 수족냉증, 위장 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만성피로와 우울, 불면증 등 정신적인 증상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명절증후군을 조금이라도 이겨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참고=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바로 휴식입니다. 현실적으로 명절을 아예 피하는 것은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틈틈이 휴식을 취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쌓인 피로와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명절 전부터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서 일상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선 가사일 짬짬이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팔을 몸 앞쪽으로 모으거나 바닥에 앉은 상태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세는 팔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식재료를 다듬거나 설거지를 할 때는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손목을 돌리거나 깍지를 낀 채 팔을 앞으로 뻗는 식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무릎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하는데요. 부득이하게 바닥에 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벽에 기댄 채 무릎을 펴고 앉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사뿐만 아니라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고속도로 쉼터나 휴게소에 들려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긴장으로 굳은 허리와 팔,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휴식과 스트레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한 쪽으로 편중된 가사, 운전 등을 가족 전체가 골고루 부담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부가 장시간 일을 하고 있다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남편이 오랜 시간 운전을 한다면 아내와 돌아가며 운전을 하거나 운전자가 쉴 수 있도록 곁에서 도움을 주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명절을 치르기 전 부부가 함께할 일에 대해 상의하는 것도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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