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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02. 2018

'비만도 되물림 된다'..내 아이 비만 막으려면?

#충북 청주에 사는 이혜지(31세) 씨는 임신 준비로 남편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결혼 후 이 씨 부부는 평일에는 퇴근 후 저녁을 먹으며 맥주를 곁들이는 걸 즐겼고 주말엔 열심히 맛집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보니 결혼 전보다 살이 많이 쪘다. 이대로 임신을 하면 아이의 몸무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 이 씨 부부는 최근 함께 운동을 하면서 식단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이 씨 부부의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사이버대학 보건행정학과 윤난희 교수가 지난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3∼13세 어린이 1064명을 대상으로 비만율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 모두가 비만이면 자녀의 비만율은 20%에 달했다.


특히 부모 중 어머니가 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7.3%로 아버지가 비만인 경우(6.6%)보다 높았다. 부모 모두가 비만이 아닌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2.1%에 그쳤다.


또 부모의 비만은 학령기 아동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동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의 경우 아버지가 비만이면 비만이 아닌 아버지를 둔 아이보다 비만 가능성이 7.1배 컸다. 어머니가 비만인 아이는 비만이 아닌 어머니를 둔 아이보다 비만 가능성이 3.6배 컸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동의 경우 아버지가 비만이면 비만 가능성이 2.7배, 어머니가 비만이면 3.3배 컸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동에 비해 초등학교 입학 후(학령기) 아동에서 비만이 더 많았다.


윤난희 교수는 "부모의 비만이 자녀에게 대물림 되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부모에게서 유전적인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고 가정 내에서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과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동의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짤 때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건강 생활습관과 환경 개선에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윤 교수는 '소아·청소년 성장도표'의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95백분위수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아이를 비만으로 간주했다. 부모는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봤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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