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헬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Oct 05. 2018

"아직도 이름보고 사?" 어린이 홍삼 제대로 고르는법

마트 진열대에 쌓인 수많은 브랜드의 어린이 홍삼 제품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에 들어가는 3세 정도가 되면 부모들은 아이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눈여겨보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감기나 장염 등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건강기능식품은 아이의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죠.


최근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은 홍삼입니다. 홍삼은 수많은 연구결과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뛰어난 반면 부작용은 적은 최고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을 받았죠.


그런데 막상 어린이 홍삼을 사려고 하면 시중에 팔고 있는 제품이 너무 많아 선택이 어렵습니다. 지금부터 올리브노트에서 어린이 홍삼 구매 시 어떤 점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홍삼 '면역력 개선·기억력 향상·항산화 기능'

홍삼은 산에서 채취한 수삼(생삼)을 오랜 시간 증기로 찌고 건조한 건데요. 증기로 찌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만들어져 인삼보다 그 가치를 더 인정받고 있죠.            

홍삼의 효능으로는 우선 면역력이 좋아지고요. 몸에 피가 잘 돌며(혈액 순환) 기억력도 좋아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포가 늙는 걸 막는 항산화 효과도 볼 수 있고요. 몸에 쌓인 피로도 싹~ 없애줍니다. 이 다섯 가지 효능에 대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인정했죠.


이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홍삼을 먹이는 가장 큰 이유는 '면역력 효과'를 기대해서입니다.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성인들보다 잔병치레가 많을 뿐만 아니라 병에 걸리면 심하게 앓습니다.


홍삼에는 '진세노사이드'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진세노사이드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몸 속에 많아지게 하고 또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는데요. 일본 가네코 심장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 같은 조건에서 홍삼을 먹지 않은 집단의 감기 발병률은 73.3%였지만 홍삼 복용군은 28.6%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홍삼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부작용 없이 잘 맞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인삼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안 좋을 수 있지만 홍삼은 누구에게나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런 이유로 홍삼은 매년 건강기능식품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죠.


◇어린이 홍삼 선택 기준은?

이제 어린이 홍삼제품 중 하나를 고르기만 하면 되는데요. 이게 퍽이나 어렵습니다. 홍삼 제품은 다 비슷하다는 말이 있어 가장 싼 걸 살까 하니 아이가 먹을 거라 왠지 걱정이 되고,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제품을 덥석 사려고 하니 부모로서 너무 무책임한 것 같죠.


먹는 것, 특히 아이들이 먹는 제품을 살 때는 '성분'을 잘 살펴보고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간식거리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인데도 우리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화학 첨가제가 들어간 홍삼 제품들이 꽤 많기 때문이죠.   

A사의 어린이 홍삼 제품 원재료와 함량

홍삼은 본연의 쓴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먹으라고 하면 아이들이 먹기 힘들어 해요. 이 쓴 맛을 가리기 위해 '단맛'을 내는 성분을 원재료에 추가하는데 주로 합성 감미료를 선택합니다. 판매량과 원가를 고려해야 하는 제조사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 건강을 위해서 홍삼을 먹이는 엄마들 입장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원재료 성분을 잘 살펴야 합니다. 많은 어린이 홍삼 제품에 쓴맛을 없애는 시클로덱스트린이나 아가베시럽, 팔라티노스 등의 과당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또 산탄검, 젤란검 같은 유화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죠. 이런 첨가물은 지속적으로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관련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B사의 어린이 홍삼 제품 원재료와 함량

직접 구매한 A사와 B사의 제품을 살펴보니 원재료가 확연히 다른데요. 이 두 브랜드는 나름대로 합성감미료와 합성착향료, 합성색소 등의 화학적 첨가제를 넣지 않고 만드느라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데 A사의 경우 프락토올리고당과 엿류[쌀조청]가 살짝 거슬리네요. 프락토올리고당은 단맛을 내는 식이섬유로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말 건강한 단맛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또한 엿류[쌀조청]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단맛을 내는 재료이지만 역시 '당'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홍화씨앗, 작약, 진피, 당귀, 당나귀추출물 등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성분이 들어간 것도 신경이 쓰이네요.


이와 비교해 B사는 우선 화학 첨가물이 보이지 않고요. 배농축액, 딸기농축액, 블루베리농축액 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아이들도 자주 먹는 과일의 농축액으로 단맛을 내 상대적으로 안심이 됩니다.


더불어 홍삼 제조법도 체크해야 합니다. 생산 방식에 따라 홍삼의 유효성분 추출률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홍삼을 만드는 방식은 두 가지로, 물에 넣고 끓여 남은 진액을 이용하는 '물 추출' 방식과 홍삼을 통째로 갈아서 만드는 '전체식' 방식으로 나뉘는데요. 물 추출은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는 반면 전체식은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8%의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을 수 있죠.


그러니 홍삼 하나에 든 절반의 영양분만 먹을 수 있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든 홍삼 제품보다는 홍삼 하나를 통째로 먹는 것과 같은 전체식 홍삼 제품을 구매하는 게 소비자 입장에선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비만도 되물림 된다'..내 아이 비만 막으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