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엘리베이터(승강기)를 탔는데 갑자기 멈추고 '삑'하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어. 얼른 내려서 계단으로 한참 올라왔더니 너무 힘들어"
며칠 전 초등학생인 제 아이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다 겪은 일입니다. 잠시 엘리베이터가 멈추긴 했지만 곧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듯 다시 운행했는데요. 실제 고장이 나서 멈추거나 심각한 문제가 생긴 상황은 아니었지만 혼자 엘리베이터에 탔던 아이의 입장에선 꽤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엘리베이터는 우리 삶에 없어선 안될 정도로 자주 이용하는 기계지만, 여러 가지 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기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엘리베이터에 대한 안전교육을 꼭 해야 하는 이유인데요.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엔 원하는 방향의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릴 때까지 문 앞에서 떨어져 기다려야 한다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세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문에 기대거나 충격을 주는 것은 자칫 추락할 위험이 있어 절대 해선 안되는 행동이라는 것도요.
코앞에서 닫히고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보인다고 빠르게 달려가 손이나 발 등 신체 일부를 집어넣는 행동도 매우 위험하다는 걸 알려줘야 해요. 엘리베이터를 탈 땐 줄넘기 줄, 애완견 줄, 가방끈 등이 끼이지 않도록 잘 확인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완전히 열린 후 안전하게 타야 한다고 가르쳐 주세요.
혹시 아이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뛰거나 장난치진 않나요? 버튼을 마구 누르거나 손잡이에 올라타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에요. 자칫 아이가 넘어져 크게 다칠 수도 있고 충격으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멈출 수도 있으니 옳지 않은 행동에 대해선 아이에게 명확하게 알려주세요.
또 엘리베이터 문에 손을 대고 있다가 열리는 문 틈에 손이 끼이는 사고도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에게서 이 같은 사고가 주로 발생하므로 보호자는 아이의 손이 엘리베이터 문에 닿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합니다.
혹시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다 도중에 멈추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도 혼자 엘리베이터에 갇힌아이라면 제 아이의 경우처럼 굉장히 당황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거예요. 미리 아이에게 엘리베이터 '비상 버튼'의 역할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좋은데요.
종종 어린 자녀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장난칠까 봐 '비상 버튼은 절대 누르면 안돼'라고 가르치는 부모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실 잘못된 교육 방법입니다.
비상 버튼은 엘리베이터가 정전 또는 고장으로 멈췄을 때 내부에 갇힌 상황에서 외부로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이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 관리자와 119구조대에 연결,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죠. 위험 상황에선 반드시 아이가 비상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주위를 살펴보면 승강기 번호가 적혀 있는데요. 이는 해당 승강기의 고유 번호로 관리자 및 119구급대원에게 불러주면 위치 확인을 빠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엘리베이터 내부는 밀폐된 구조가 아니므로 질식할 염려가 없다'는 사실도 가르쳐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상 정지 상황에 당황하면 숨이 계속 가빠져 호흡이 어려울 수 있으니 최대한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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