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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고 안심은 금물..'노로바이러스' 유아장염주의보

by 올리브노트

'초록반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유아가 발생했습니다. 어린이집 내부를 철저히 소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들 하나를 둔 김혜진(34세) 씨는 최근 어린이집 안내판에 걸려 있던 알림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재작년 겨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당시 어린이집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혜진 씨 아이도 감염됐다. 아이는 계속된 구토에 설사는 물론 잘 먹지도 못해 짜증이 늘었고 혜진 씨는 아이를 간호하고 달래느라 아주 혼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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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구역질과 구토, 설사를 하고 열이 나기도 한다. 낮은 온도에서 더 활성화하는 성질이 있어 11~2월 사이, 즉 겨울에 감염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영하 20℃ 에서도 살아남는 독한 바이러스로 감염성도 매우 강하다. 보통 하루 이틀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이틀에서 사흘 정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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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생선이나 조개, 굴, 고기 등을 날 것으로 먹었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았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또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딱히 치료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쓴다. 약은 병원에 방문해 전문가의 처방을 받은 후 사용하며 지사제(설사를 멎게 하는 약)는 최대한 사용을 자제한다. 주로 정장제(장 기능을 조절하는 약)를 통해 설사를 멈추고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설사와 구토 증상이 멈추고 정상적인 변을 3회 이상 보면 다 나은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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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더라도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설사가 심할 땐 쌀 미음이나 흰죽이 좋고 구토가 심할 땐 보리차와 쌀 미음을 먹인다. 죽을 거부하면 백설기나 감자, 고구마 찐 것을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반면 유당이 많은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과일, 설탕과 기름기가 많이 든 음식은 피해야 한다. 기력 보충을 위해 사골국물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상태가 좋아지면 밥을 먹여도 되지만 그래도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


분유를 먹는 어린아이라면 '설사 분유'를 먹이거나 일반 분유를 평소보다 묽게 타서 먹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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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손 씻기'다. 외출 후 돌아오면 먼저 손을 씻어야 하며 자주 씻을수록 좋다. 겨울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음식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생선과 어패류, 육류 등 음식은 최대한 익혀서 먹어야 하는데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된다. 식기나 장난감 등은 주기적으로 열탕 소독한다.


아이가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면 설사와 구토를 계속하게 돼 먹기가 힘들고 배고픈 상황이 반복되면서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수족구와 함께 부모의 인내력을 요하는 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전염이 잘 되는 바이러스인 만큼 가정에서도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화장실이 두 개라면 다른 가족과 화장실을 따로 쓰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쓴 화장실은 더욱 신경 써서 청소한다. 감염 기간 식기와 수건도 따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과 학교는 보내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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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면 배에 손을 대고 원을 그리듯 마사지를 해주면 좋고 몸에 끼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혀야 한다. 자다가도 설사를 할 수 있으니 밤에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하며 설사한 옷과 이불 등은 다른 빨랫감과 분리해 뜨거운 물에 세탁한다.


겨울철에 흔하게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역시 유아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물설사를 유발해 순간적으로 탈수가 진행되면서 심각한 상태에 이르는 일이 많아 과거엔 노로바이러스보다 더 혹독한 장염 바이러스로 불렸다. 하지만 백신 접종(로타텍 로타릭스)을 시행한 후부터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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