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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11. 2018

'출산용품'도 해외서 산다..아마존 한국 직배송 가이드

1년에 한 번 대박 할인 찬스를 잡을 수 있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이하 블프)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상당수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10월 말부터 할인 행사에 들어가는데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평소 탐났던 아기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해외 직접구매(이하 직구)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때입니다.


앞서 올리브노트가 직구 초보맘들이 안전하게 해외 직구를 할 수 있는 방법(☞관련 기사 "난 블프 준비!" 아기용품 득템, 이것만 알면 해외직구 OK)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해 한국에서 직접 배송받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기사 작성을 위해 미국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매했지만, 그 외 국가에서 운영 중인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의 한국 직배송 방법이 유사하니 참고하세요.


먼저 해외 직구를 위해서는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개인을 확인하기 위한 고유부호로, 관세청의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사이트에서 성명, 휴대폰 번호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도 준비해야 합니다.

△아마존 온라인 사이트에서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Hello. Sign in Account&Lists'를 누르고 'Start here'을 클릭. 회원가입 페이지에서 영문 이름과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를 넣은 뒤 노란색으로 표시된 바를 누르면 가입 끝. (사진=미국 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제가 이번에 직접 구매를 한 상품은 아기침대입니다. 임박한 셋째 출산에 맞춰 아기침대를 대여할지, 구매할지 고민에 빠졌는데요. 제 경우 아기에 매우 관심이 많은 두 아이가 있기 때문에 공간을 구분할 필요가 있고, 부모 침대에서 신생아를 함께 재우는 것은 위험해 아기침대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기능의 아기침대를 대여(새 제품 기준)하려면 2개월에 약 9만~10만원 정도의 비용이, 구매를 하려면 20만원 중후반대의 비용이 들더군요.


반면 아마존 사이트에서 비슷한 제품 가격은 84.99달러. 원화(10월10일 기준)로 약 9만6000원가량에 새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무료배송을 해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고 가정한다면, 국내에서 2개월 대여할 수 있는 금액으로 새 제품을 사는 셈이죠. 실제 지난 7월 아마존은 부피와 무게 상관없이 한국까지 무료배송을 했었습니다. (이때 샀어야 했는데ㅠ_ㅠ)


아마존 직배송의 장점은 비행기로 빠르게 배송을 해주고, 배송이나 제품에 문제가 생길 시 아마존 측에 직접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해결이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제품마다 직배송 비용이 천차만별인데다 직배송이 되는 제품(판매자가 아마존인 경우)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확인을 잘해야 하죠.


일반적으로 '배대지'라 불리는 배송대행업체의 물류 창고(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방법은 배송 중간에 한 번 대행업체를 거치기 때문에 배송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합배송이 가능하고 무게 부피에 따라 이송수단을 항공 또는 배 편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죠. 특히 배대지의 경우 업체가 정한 배송비를 따르기 때문에 아마존 직배송 배송비와 비교해 더 저렴한 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진=미국 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아마존 사이트의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선 가입부터 해야 되겠죠? 외국어에 자신이 없어도 구글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해외 쇼핑몰을 접속하면 자동 번역이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아마존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Hello. Sign in Account&Lists'를 누르고 'Start here'을 클릭합니다. 회원가입 페이지로 넘어가서 영문 이름과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를 넣은 뒤 노란색으로 표시된 바(Create your Amazon account)를 누르면 가입 끝!


이어 물건을 받을 한국 주소를 작성하기 위해 'Account&Lists'를 다시 누르고 'Your Account→Your Addresses→Add address'순으로 클릭합니다. 한국 주소는 영어로 변환해 입력해야 하는데요.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영문주소'를 검색해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제에 이용할 신용(체크)카드 정보는 'Your Account→Payment options'에서 등록하면 됩니다.



자, 이제 구매할 상품을 검색해보겠습니다. 제가 살 제품을 검색하니 오른편에 'This item ships to Korea; Republic of (South Korea)'라는 글귀가 표시됩니다. 국제 배송이 가능한 제품이죠. 'Ships from and sold by Amazon.com'이라고 써진 걸 보니 판매자가 아마존이군요. 몇 달 전만해도 무료배송 이벤트 대상 제품이었는데 매우 아쉽네요. 현재는 제품 비용 외에도 한국까지 배송 및 예상 관세 보증금으로 70.55달러가 추가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배송비가 너무 비싼데?'라는 고민이 생긴다면 배송대행업체의 배송비와 비교해보세요. 판매제품 설명을 자세히 보면 제품의 무게와 부피가 적혀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배송대행업체 사이트에 들어가 배송 요금표를 확인합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의 무게와 부피론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했을 때 약 65달러의 배송비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아마존 직배송보다 배송비가 저렴하다면 배송대행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겠죠?


제 개인적으론 제품비와 배송비를 합쳐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직구를 하는 편이 저렴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구매를 결정했다면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 단계로 넘어갑니다. 할인 쿠폰(17달러) 덕분에 제품 가격이 84.99달러에서 67.99달러(9월 말 기준)로 떨어졌습니다. 배송비 보함 총 138.49달러. 관세가 적용되는 150달러를 넘기지 않아 면세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네요. 배송 기간을 더 앞당기고 싶다면 배송비를 추가하면 됩니다. 전 10일정도를 배송 기간으로 예상하고 표준 배송을 이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제를 할 때 결제 단위를 한국 원화로 할 것인지 달러로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데요. 카드 결제를 할 때 원화로 하면 이중 환전에 따른 수수료를 내야 하므로, 달러 결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Place your order in USD'라 적힌 노란 버튼을 클릭하면 끝!


'두근두근' 택배를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설렙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표준 배송으로 구매를 했는데 구입일로부터 6일(공휴일, 주말 제외)만에 아기침대가 도착했습니다. 아마존이 제시했던 예상 배송일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네요.


참고로 해외 직구를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합산과세'인데요. 이것저것 구매하다가 같은 날짜에 공항으로 택배들이 몰려 관세 기준인 150달러(미국 의류 200달러)를 넘어서면 관세청은 이를 1건으로 간주, 과세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직구를 할 땐 하루에 한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배송 날짜를 고려해 다음 직구는 며칠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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