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되는 요즘. 임산부라면 특히 몸을 사리게 되는 계절이죠. 밖으로 나가자니 바람이 많이 불고 감기,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들이 유행하는 시기이니 불가피한 업무를 볼 때를 제외하곤 최대한 외출을 피하게 됩니다.
임산부인 저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교'를 하겠다며 미술관 또는 음악회를 찾거나 공원 나들이를 다니곤 했는데 추위 탓에 지금은 '강제 방콕' 상태!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별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답답함은 피할 길이 없네요. 집에서의 지루함을 잊기 위해 간단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놀이 겸 태교 방법을 몇 가지 찾아봤는데요. 저와 같이 집에서 하는 태교를 시작해볼까요?
◇'명화는 미술관만 있니?' 집에서 명화 그리기
명화는 임산부의 정서적 안정과 태아의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익히 알려진 태교 방법인데요. 미술관에 가서 명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그림을 보며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태담을 들려주는 것도 좋은 태교 방법이에요.
한동안 유행이었던 '명화 그리기'를 아시나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술 키트인데요. 명화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물감과 붓, 캔버스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 어렵지 않게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제가 직접 해보니 태교로는 말할 나위 없고, 엄마 스스로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데다 작품이 완성됐을 때 희열까지 느낄 수 있어 꽤 만족스러운 활동이었습니다.
그려져 있는 도안에 원하는 부분을 색연필로 색칠하는 컬러링 북도 명화 그리기와 마찬가지로 알록달록한 색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세요. 태교 음악이나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틀며 그리기를 즐기는 것, 오감이 만족할 수 있는 태교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다만 임산부의 경우 체중이 증가하면서 무릎이나 허리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 명화 태교에 빠져 있으면 안돼요.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태교를 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그리기를 즐기는 것이 현명하겠죠?
◇'아기용품 만들기' 엄마가 만든 배냇저고리!
개인적으로 제가 두 아이를 임신한 기간 동안 '참 잘했다'하는 태교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아기용품 만들기에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땐 배냇저고리와 손싸개, 발싸개, 모자, 속싸개 등이 세트로 구성된 DIY 제품을 구입해 완성했었죠. 손바느질하는데 재미가 붙어 타올, 천을 구입해 만든 인형이나 보트침대 등을 만들기도 했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땐 육아와 태교를 병행해야 했던 터라 배냇저고리 세트밖에 만들진 못했는데요. 훌쩍 자란 아이들은 "엄마가 만든 인형"이라며 그때 만들었던 인형을 지금도 안고 잘 정도로 참 좋아합니다. 배냇저고리는 나중에 커서 독립하면 가져가겠다고 하더군요. (ㅋㅋ)
셋째 아이를 임신한 뒤엔 시간이 더 빠듯해 배냇저고리 DIY 하나만 구매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손싸개, 발싸개, 모자 등이 포함된 세트는 완성하는데 며칠이 걸렸는데 이번엔 배냇저고리 하나만 완성하면 끝나니 시간도 체력도 절약되네요. 제 경우엔 앞선 두 아이 모두 배냇저고리 세트를 만들었지만 막상 아기가 태어나니 배냇저고리 외에 다른 것은 사용을 안 했어요. 그래서 셋째는 배냇저고리만 만들기로 했죠.
아이들이 잠들고 집안이 조용해지면 그때부터 잔잔한 음악을 틀고 배냇저고리를 완성하기 위한 손바느질을 시작합니다. 몸과 마음도 편안하고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사실 배냇저고리는 출산하면 많이 받는 선물이에요. 하지만 직접 손으로 만든 배냇저고리를 아기에게 입혔을 때 느끼는 감동은 차원이 다를 거예요.
◇'우쿨렐레 태교' 온라인으로 해볼까?
'쉴 수 있을 때 악기 하나쯤은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임산부에겐 우쿨렐레를 추천하고 싶어요. 우쿨렐레는 기타보다 치기 쉽고 소리가 그리 크지 않아 집에서 연습하기에도 좋은 악기거든요.
취미 활동으로 즐기는 악기이니 굳이 전문가용을 구입할 필요는 없고, 초보용(입문용)으로도 충분히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악기는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이 더 저렴하고 대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전에 악기를 전혀 다뤄본 경험이 없었더라도 괜찮아요. 우쿨렐레는 유아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활동으로 많이 배울 만큼 다른 악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거든요. 학원을 꼭 다니지 않아도 유튜브와 같은 방송 채널이나 온라인 카페(동호회)에 무료 강의 많아 이런 강좌를 찾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출산 후 준비' 아기랑 같이 공부할까?
태교 활동으로 음악을 즐기거나 명화를 감상하는 것 말고도 평소 관심이 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도 좋아요. 예컨대 임신 10개월간 출산 후 재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있고 새로운 직업에 대해 탐구할 수 있죠.
관심사와 연계해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면 학원에 다닐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비용이죠. 점점 무거워지는 몸으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하고요.
하지만 국가기관와 지자체가 국민들의 평생학습을 위해 무료로 온라인 강의를 해주는 사이트들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다양한 자격증부터 언어, 인문학, 취업, 창업, 컴퓨터, 은퇴 설계, 취미생활, 가정과 자녀교육 등등 배울 수 있는 과목도 상당한데요.
△한국형 온라인 공개 강의인 '케이무크' △국가평생학습포털 '늘배움' △서울특별시 평생학습포털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인 '지식캠퍼스'(전국민 수강 가능)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정보화교육 '배움나라' 등에서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것 참고하세요!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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