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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Nov 28. 2018

삼겹살 도움 된다고? 알쏭달쏭 미세먼지 상식

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었어요.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나쁨을 기록했는데요. 바깥공기가 무서워 집 밖을 못 나가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예보에 따르면 며칠 동안 이런 상태가 이어진다고 하죠.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심이 커질수록 불확실한 정보와 속설들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미세먼지 제대로 알고 대비해야 할 텐데요. (☞관련기사 '미세먼지 폭탄' 속 우리 가족 건강 사수법) 올리브노트와 함께 알쏭달쏭한 미세먼지 상식을 확인해보세요.            

1. 황사와 미세먼지, 별 차이 없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과 구성 물질에 따라 나뉩니다. 황사는 사막 바람처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흙먼지인데요. 주성분이 칼륨, 철분 등 토양 성분이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거치지 않았다면 심각하게 해로운 것은 아니에요.


반면 산업시설이나 차량 배기가스 등 인위적인 활동으로 발생한 미세먼지에는 중금속, 유해 화학물질 등이 포함돼 있어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요. 황산화물, 비소, 납, 카드뮴 등 미세한 금속가루가 공기 중을 떠다니는 셈입니다.


심지어 이런 물질은 폐 깊숙이 쌓이면 잘 배출되지 않아요. 황사보다 미세먼지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죠.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과 구성 물질에 따라 나뉩니다. 황사는 사막 바람처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흙먼지인데요. 주성분이 칼륨 철분 등 토양 성분이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거치지 않았다면 심각하게 해로운 것은 아니에요.


2. 미세먼지 마스크, 무조건 숫자 높은 게 좋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를 때 'KF(Korea Filter)'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익히 아실 텐데요. KF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높습니다.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KF99가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니에요.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이 KF 숫자가 높은 마스크를 쓸 경우 호흡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호흡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뇌졸중을 앓은 환자는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호흡곤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마스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겠죠.            

3. 삼겹살 먹으면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간다?            

삼겹살을 먹으면 삼겹살의 기름과 함께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실제로 삼겹살 판매가 증가하기도 하죠. 이는 예전 석탄 분진에 노출된 탄광 노동자들이 삼겹살을 즐겨 먹었던 데서 연유한 속설인데요. 삼겹살은 식도와 위장, 미세먼지는 기관지 등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 이동 경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삼겹살이 미세먼지 속 일부 중금속을 흡착시켜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겠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아요. 혈액에 수분 함량이 많아지면 중금속 혈중 농도가 낮아지는 데다 몸속 노폐물도 배출할 수 있어요.


4. 미세먼지 심해도 문 열고 요리하는 게 좋다?            

환기하지 않으면 실내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 등이 증가하는데요. 특히 창문을 닫은 상태로 조리할 경우 평소 미세먼지 농도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60배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오염된 실내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만성 감기, 기침, 가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요. 실내공기 오염은 실외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오랜 시간 우리 몸에 영향을 미쳐 유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밤에는 공기가 침체돼 공기 중 오염물질이 많기 때문에 대기 이동이 활발한 낮 시간대에 잠깐씩 환기해주는 것이 좋아요.


5. 하늘이 맑으면 미세먼지 없는 날이다?            

하늘이 맑으면 미세먼지가 없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쉬운데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뉘는데, 미세먼지의 입자가 작을수록 빛의 산란과 흡수 때문에 하늘이 뿌옇게 됩니다.


미세먼지 입자가 클수록 빛 통과에 영향을 덜 주기 때문에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아요. 즉 초미세먼지가 적고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면 하늘 색깔에 영향을 주지 않아 하늘이 맑게 보일 수 있어요. 일기예보와 미세먼지 앱을 통해 정확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좋겠네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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