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밤
# 오늘의 밤산책
어른이란 말은 참 이상하다.
어쩔 땐 칭찬 같고,
또 어떤 땐 벌처럼 들린다.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은데,
어느새 한참 어른이 되어 있었다.
다 컸다면서도,
철이 없다고도 한다.
그 경계는 도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어릴 땐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 자꾸만 길을 헤맨다.
동그라미 정답만 들고 있을 줄 알았는데,
세모만 잔뜩 쳐놓으며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기만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모른다’는 말을
천천히,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비워진 정답지 앞에서
조용히 연필을 내려놓는다.
그 빈칸을 그냥,
나로 남겨두기로 한다.
# 밤의 문득
어른이 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 지금은 어떤가요?
# 밤공기의 음악
Men I Trust - Show Me How
https://youtu.be/OZRYzH0Q0pU?si=xCNBA4OrEB18hW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