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던 날, 숨 멎던 날

미련한

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본 날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내 시어머니 숨 쉬던 날,

나는 원망만 품고 살았다. 모든 말들이 비수처럼 날카로워 모든 순간을 미워했더랬다. 나만 애달았고, 나만 슬픔 속에 갇혀 살았다고 생각했다.


내 시어머니 숨 멎던 날.

그제야 알겠더라, 내가 미련했음을. 숨도 못 쉬고 밥도 못 삼키는 내 꼴이 우스웠더랬다. 이럴 거면서... 뭐 하러 마음에 담을 쌓고 살았는고. 미움보다 그리움이 이렇게 크고,

서운함인지 미안함인지 모든 감정이 엉망으로 뒤섞여 돌이 되어가는데 뭐 하러 그리 살았는고. 어리석은 사람아.

그게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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