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에 영어 글쓰기 밴드 <매일 세줄, 90일의 영작 마스터>를 만들었다. 사람들과 영어 글쓰기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고 회원들에게 하루에 세 줄 이상의 영어 문장‘ 만들기 습관’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밴드를 운영한 것은 처음이었다. 리더로서 멤버들이 영어문장 쓰기를 하도록 돕고 싶었다. 처음에 글쓰기 주제를 주기보다는 자유주제로 시작하도록 했고 사람들은 영화, 독서, 일상, 유튜브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글을 올릴 때마다 내 경험으로 글을 수정하고 피드백했다.
교수, 음악가, 검도사, 사진작가, 영어교사, 비즈니스 전문가, 디자이너, 화가, 유트버, 대학생 등 직업도 다양했다. 게다가 나이도 10대부터 60대에 이르렀다. 실력 면에서 이미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반대로 아주 초보여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회원이 훨씬 많았다. 그것을 깨어주고 싶었다. 내가 그들의 두려움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었다.
일종의 English Zone을 만든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밴드 수다방에 영어 속담 100개를 올리기로 작정했다. 그런데 그냥 사진을 찍어 올리고 복사를 떠서 붙이기보다는 뭔가 의미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탤릭체를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이탤릭체를 학창 시절에 배워본 적이 없었고 그것이 폼나 보였다. 유튜브로 며칠 따라 쓴 후 대문자와 소문자를 익히고 바로 그것을 활용하여 속담을 올렸다.
신기하게도 쓰다 보니 그 글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속담 문구를 어떻게 더 예쁘게 써볼까 생각하게 되었고 더 많은 자료를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캘리그래피를 발견한 것이다. 캘리 그라 퍼들의 영상이 무수히 많았다. 그때 코로나가 계속 이어지고 기승을 부렸으니 나의 습관이 취미와 친구가 되었다.
마음에 드는 글자체를 따라 써보고 그것을 페북에 #캘리애빠지다 1주 차부터 21회 차까지 올렸다.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따라쟁이의 글자가 신선했던 모양이다. 작년 3월부터 한 달에 두 번 꼴로 올렸는데 급기야 수채화 물감까지 사서 그림까지 그렸다. 그릴줄 알아서가 아니었다. 그냥 따라그렸다. 하다보니 그려졌고 글자와 아름다운 물감의 조화에 빠져 답답한 마음을 정돈하기에 좋았다.
이렇게 일 년간의 묵언수행처럼 해온 캘리그래피와 그림을 넣어 나만의 특별한 2021년 소띠해 벽걸이용 달력까지 만들게 되었다. 영어 글쓰기 습관이 가져다준 또 하나의 선물이고 내가 찾은 행복이다. 아직은 초보지만 또 누가 아는가. 나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필요하신 분 여기서 주문해주세요! ^^
#maleecalligraphy 캘린더 한 장씩 넘기시면서 2021년 소원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