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사는 길
징징거릴 여유가 없다
고3학생이었다면 온 세상이 무너지듯
하루 종일 생각의 끝자락에 눈물만 보이고 있었겠지만
이제 그럴 여유가 없다
창피할 여유도
이유를 물을 필요도 없다
오히려 내 삶 속에 의문점들이
풀린 듯 확연해졌다
그 가운데 진심이었다 생각하는 한 순간은
그대로 남겨두기로 하고
이 믿지 못할 일들에
나는 그냥 묵묵히 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
믿어준 사람은 죄가 없고
믿음을 져버린 사람이 죄가 있는 거라
잔잔한 평화 속 불안했던 불확실했던 감정들 보다
잔인한 현실 속 눈에 보이는 확실한 진실들이
그대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작이기를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하지 말고
언제든 시작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