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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이 8시간전

한 해를 마무리해 가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 살면서 다시 채워가는 마음.. 느껴본 적 있다면

일요일 아침 산책길

요즘 일요일 아침마다 일어나 산책길을 나선다.

나서는 그 길에 우리 아이들이 함께 해준다면 좋겠지만, 강요하지는 않았다.


내가 이곳으로 이사 온 이유를 생각해 보니, 공원이었다. 공원이 가까이 있다면 나는 매일 운동을 나가리라 마음먹었었는데

먼 출퇴근 길로 인해 이것도 여의치 않아 일요일 아침이라도 눈 비비고 나와야겠다 생각했다.

마침 이곳 커피집은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연다.

‘ 참, 나는 이사를 결정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먼 길을 돌아돌아 다닐 바에는

이사하는 것이 더 좋은 거 아닌가? ’ 이 이야기는 다시 풀어봐야 겠다.


일상의 루틴이라는 건 왜 좋을까 생각해 봤다.

누군가가 올린 유튜브 영상처럼 성공하기 위해서의 첫걸음이라기보다는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든든한 아지트”의 느낌이 더 큰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겐..


그래서 우리 남편은 일상이 이렇게 평온한 가보다.

일상루틴이 많은 편,,

그리고 나는 아이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아지트, 일상의 루틴같은 엄마가 되어 줄 것이다.


[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

주변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험한 몇 해이다.

육아휴직을 겪고 나서야, 회복이 되었지만

육아휴직을 통한 나의 업무적 이미지와 나 자신의 트라우마를 회복하는 1년이라고 해야 할까

그럼 더 쉬었어야 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건 또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이 환경에서 다시 적응하고 극복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내가 주변에서 보이는 모습들이 나의 생각 내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아래 귀찮거나 중요치 않은 일은 하지 않는 나를 발견하기도

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은근 꼰대라는 사실도( 사실 그냥 꼰대)

나는 꼼꼼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조급하기도 하고 실수투성이라는 사실을

올해 들어 깨닫게 되었다.

나의 표현이 누군가에게 매우 무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순간순간 느껴져..

그냥 난 그동안 그 사실들을 챙기기가 귀찮았나 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기에 매우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올 한 해는 그런 나를 되돌아보는 한 해가 된 거 같다.


[ 다른 사람이 준 상처를 세어가며 살지는 말자 ]

그래서 받은 상처도 있다.

나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그런데 그 상처를 세어내며 계속 들여다보지는 않을 거다.

상처를 세는 것으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모를 일이다.


[나로 사는 길]

결국은 나로 살아가는 길,

결국은 나로 온전히 이해하는 길

결국은 내가 사는 삶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 후회하고 내가 책임지고

..

잘못되면 고치면 되고

잘하는 건 더 잘하면 되고

생각과 다르면 다른대로

다시 나를 잡아가면서 살면 되지

나는 [나][직장인][학생][부모][며느리][딸]로

내 진심을 다하며 해야 할 내가 많으니까

여기에 [상처받은][방황하는][열받은]은 필요 없다 생각했다.


올 한 해는

그렇게

흘러

흘러

보내자.

내년을 기대하며!!


아 좋다! 좋은 순간들이 쌓여서

즐겁다. 일요일 아침에 여유로운 글쓰기는 힐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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