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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르 Jun 23. 2021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슬기로운 중딩들의 진로수업


엔도르핀 폭발 진로수업 시간


얼마전 진로와 직업 수업시간 '자기 이해' 단원에서 내가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를 떠올려보고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은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었어요.


내가 언제 행복한지를 알아차리는 것.. 이걸 수업 시간에 해보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과서에는 제이래빗의 'Happy Things'라는 노래 가사가 실려 있고, 아이들은 이 노래의 가사를 내 생각으로 바꿔서 쓰는 활동입니다.



제이레빗(J Rabbit) - Happy Things(해피띵스)


저는 이 수업을 할 때 항상 교실에서 이 노래를 한번 듣고 따라하며 아이들과 열창을 해보곤 했습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이 노래를 잘 알았는데 올해는 반도 모르더라구요.


수업 시간에 가요에 맞춰 열창을 한다는 자체도 정말 신나는 일인데 노래 가사며, 멜로디가 어찌나 달콤달콤한지~~


올해는 원격 수업이라 이 맛을 살릴 수 있으려나... 싶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들어보고 따라부르는 동안 내가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 채팅창에 적어보는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이 전 정말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행복했던 순간을 채팅창으로 써보라고 했습니다.


다다다다~~~~ 하며 채팅창으로 글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엔돌핀이 폭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중 몇몇의 아이들이 지금 이순간이 '와 너무 좋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쓴 글을 보고 저도 심장이 콩닥콩닥! 


지금이 행복하다는 걸 강조하는 아이들의 채팅창 ㅎㅎ

함께 행복했답니다!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어두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고요!


수업시간이 이렇게 행복할 수도 있구나를 함께 진하게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우리는 하나로 연결된 느낌었다고 할까요?


수업이 늘 오늘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진로 수업이 늘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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