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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르 Apr 30. 2021

현대 중딩 탄생의 시대적 배경

아이의 스마트폰을 뺏어 던져버리고싶으시다면


안녕하세요~ 중딩들의 진로쌤 야호입니다.


제가 야호라는 닉네임을 쓴 지가 20년 가까이 되가는데 요즘 아주 '무야호~!' 덕분에 제가 따라 하는 느낌입니다만 야호는 제가 원조입니다.


오늘은 중학생 탄생의 시대적인 배경을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목이 너무 거창한가요? 그래도 한번 읽어보시면 공감하실 거예요.


학교는 우리가 배웠던 시절과 가르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는 못하는 편임은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물리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학생수가 줄어들고, 컴퓨터로 수업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분필 칠판은 더 이상 쓰지 않는 등) 선생님들은 가르치고 아이들은 배우고 시험도 그대로이고 장소도 그 모습이 많이 바뀌지는 않았지요.


배움의 터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변화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죠.  자 그럼 우리 중학생들의 탄생 배경을 한번 살펴볼까요?


 과거의 산업혁명은 100여 년에 걸쳐 이루어졌지만, 우편물이 이메일로 대체되고, 전화기, 라디오, TV가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는 시간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되게 짧은 기간 안에 이루어졌습니다. 거기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등의 듣기만 해도 어려운 말들이 난무하고 있지요.


 현재 중학생들은 부모님들께서 살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저는 1970년대에 태어났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3학년 때쯤 처음 휴대폰을 갖게 되었고, 제 휴대폰에서 보내는 문자가 상대방 휴대폰에 뜨는 것을 보고 정말 너무너무 신기하게 생각했던 시절을 살았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면 이런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용 정보 단말기(PDA : Personal Digital Assistants) 같은 휴대형 컴퓨터가 등장한 지는 오래됐으나

스마트폰으로 개화한 것은 2007년 6월 애플 아이폰이 등장한 뒤로 볼 수 있다.

한국에선 스마트폰 바람이 2009년 11월부터 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마트폰 [SmartPhone] (ICT 시사용어 300, 2013.02.05)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바람이 분 것이 2009년부터라고 나와있으니 우리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가지게 된 지 10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너무도 짧은 시간 안에 현재 상황이 도래하였네요.


 2021년 현재 중학생 자녀가 있으시다면 2006~2008년생의 아이 들일 겁니다. 스마트폰의 시작과 거의 비슷하게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제 기억에도 제가 우리 아이들이 2~3살 정도로 어릴 때는 외식을 할 때 폰을 보여준 기억이  없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막 생겨난 시점이니 그런 일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시기였어요.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저는 식당에 가면 태블릿이나 스마트 폰 거치대를 육아의 필수용품으로 가지고 다니는 젊은 부부들을 많이 봅니다. 그들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제 맘대로 판단하려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정말 너무도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이 변하였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죠.


 우리는 어릴 때 스마트기기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기기와 친숙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스마트폰 사용방법을 뱃속에서부터 배워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정말로 저는 돌쟁이 아이가 능숙하게 유튜브에서 뽀로로를 켜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모두 천재인가요?!?


 자, 이제 이 아이들이 스마트기기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아이들이라는 것은 인정하셔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스마트 기기와 컴퓨터를 본인 자녀들에게는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거 참 배신감 심하게 느껴지네요.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로부터 이 기기들을 떼어놓고 싶은 심정이 얼마나 간절합니까? 그런데 정작 기기의 창조자들은 저런 거 안 주고 식탁에서 인문학이나 철학 같은 대화를 했다죠. 허허~


 그럼 우리 부모님들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냥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두고 해결이 나지 않는 싸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 기기들을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수 밖엔 없습니다.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더욱더 기기들과 떼어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사용은 허락해야 하지만 결코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해선 안될 것입니다.


 우리 중딩 자녀들의 탄생 배경을 알고 나니 조금 마음은 편해지시나요?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나름의 원인이라고 생각해보죠. 우리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같이 태어난 친구와 같은 존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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