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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르 Jun 18. 2021

중딩의 진로찾는 방법 1

과연 학교에서 가능할까

중학생의 진로 찾기, 과연 학교에서 가능할까요?


네. 찾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닐 수도 있어요.


찾지 못하는 문제의 원인을 찾자면, 학교 시스템의 문제, 학생 개인의 문제, 교사의 문제 등 한 가지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보통은 학생들이 진로 찾는 게 너무 추상적이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업에서는 가능하면 이걸 구체적으로 풀어줍니다. 상대는 중학생이거든요.


진로를 찾는 방법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물론 이건 순서대로 안 해도 되지만 방법을 모를 땐 순서라도 아는 게 좋겠지요? 진로 찾는 방법을 저는 보통 3단계로 나눕니다.



첫 번째 단계, 내 아이 파악하기


나를 이해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딱 4가지만 제대로 파악하라고 이야기합니다.



1. 좋아하는 것

2. 싫어하는 것

3. 잘하는 것

4. 못하는 것


너무 길어요. 이것들을 무엇이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아주 심플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흥미와 적성


진로를 찾는 첫 번째 단계는 흥미와 적성을 아는 것입니다. 자꾸 찾아봐야 해요.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쓰는 방법은, 아이가 무언가 잘해서 상을 받아오거나, 칭찬받았던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그것과 관련된 직업을 찾아봅니다.(직업병입니다만....)


어디에서 찾느냐고요? 그건 2단계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부모님께서는 잘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키운 아이니까요. 혹시 긴가민가 하시다면, 일단 써보게 하는 거죠.


좋아하는 게 무엇이든 주욱 나열하게 합니다. 보통 싫어하는 거까지 쓰지는 않는데, 간혹 학교에서 진로체험 갔다가 아 이건 좀 아니네... 하며 싫어하는 걸 발견할 수도 있어요. 이것도 좋은 경험인 겁니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도 써보게 합니다. 정말 싫거나 못하는 건 희망 직업리스트에 넣을 필요가 없겠죠. 잘하는 건 정말 아이들이 잘 못 찾아요. 정말 조금이라도 잘하는 게 있다면 리스트에 넣어봅니다. 아이들은 보통 칭찬이나 상을 받았거나, 친구들에게 인정받았던 경험을 떠올립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 참 겸손합니다. 정말 정말 잘하는 건데 이게 잘하는 건지 몰랐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잘한다고 칭찬해주면 의심(?)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ㅎㅎ


하워드 가드너(하버드대학교수, 심리학자)는 모든 인간은 8가지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8가지의 지능 중에서 누구나 발달된 영역이 있다고 합니다. 지능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개발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요? 다중지능 이론에 대한 내용은 검색해보시면 정말 많은 내용을 찾아보실 수 있어요.


가드너는 1999년 저서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Intelligence Reframed》에서 모든 개인은 8개의 지능 영역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이 영역들을 어느 정도까지 개발할 수 있다고 보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중지능이론 [Multiple Intelligence Theory, 多重知能理論] (두산백과)


더 이상 우리가 IQ 검사를 하지 않는 이유이죠.

이 다중 지능에 의거하여 우리 아이가 어느 분야가 좀 더 발달되어 있는지 파악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다중지능검사로 검색하시면 검사도 해볼 수 있어요.


그 외 성격검사(MBTI)를 하거나, 진로 관련 무료검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건 2단계에서 알려드릴게요. 성격검사는 제대로 하면 꽤 믿을만한 검사이지만, 인터넷에서 단순 재미로 퍼져있는 자료들이 너무 많아 자칫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MBTI는 검사지를 통해 제대로 검사받고 전문가와 상담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 주변인들을 활용해 보셔요.


그리고 또, 부모님의 직업이나, 친척, 이웃들의 직업 중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직업이 있는지 살펴보셔요. 직업이 돈을 잘 벌고, 못 벌고,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일단 다 알아보시고 알려주거나 직접 알아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직업이 어떠냐는 그 직업을 가져본 사람만이 정확하게 알 것이고, 부모님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미리 철벽 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실제로 학생이 가족 중에 관심 있어하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알고 인터뷰 양식을 만들어 가족을 인터뷰하게 만들었어요. 꽤 수확이 컸답니다. 아이가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었고요.


내 아이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4가지 모두 기억하시겠죠?


가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요, 잘하는 일을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혹시 아주 동떨어져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유튜브에서 성장문답 '송길영' 님 영상을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첫 번째만 써도 좀 길어진 것 같네요. 그 다음 편도 곧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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