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전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은 신간 소식을 알리려고 왔습니다.
제가 쓴 에세이와 제가 번역한 단편집이랍니다.
1.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이 책은 사실 브런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에피소드 위주로 몇 꼭지를 써서 올렸는데, 출간 계약을 맺으면서 글을 삭제하였지요. (그때 다음 메인에도 올라가고 그랬는데, 그냥 뒀어야 하는 것인가.... 약간 후회가...)
아무튼 그때 그 책이 출간됩니다.
북한 이주민인 배우자와 대학에서 만나 연애, 결혼한 제 삶을 쓴 에세이랍니다.
제가 이 책을 쓸 때 이런 다짐을 했거든요.
나를 팔아서 북한 이주민 목소리를 내는 건 상관 없지만, 북한 이주민을 팔아서 내 목소리를 내지는 말자.
제 소설 출간할 때도 팔아본 적 없는(?) 개인적인 인맥까지 총동원해 추천사도 받았네요...(눈물)
개인적으로는 북한 이주민 1.5세대와 2세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탈북자의 과거에 초점을 맞춘 책이 아니라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책으로 써보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런 책을 써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2. <베스트 오브 차이니즈 SF : 중국 여성 SF 걸작선>
작년 초에 에세이 초고를 완성한 뒤 바로 작업에 들어갔던게 이 단편집인데요.
국내에는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중국 여성 그리고 논바이너리 SF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단편집이랍니다.
사실 비슷한 시기에 고룡 작가님의 대표작인 <절대쌍교> 번역 제안이 들어왔는데요.
이 작품 번역해야 해서(이미 계약함) 눈물을 머금고 거절하였습니다.
(역자로는 참여하지 못 했지만 독자가 되어 꼭 사서 보겠습니다. 고룡...!!)
SF를 기대하시든, 중국 문학을 기대하시든, 혹은 둘 다를 기대하시든,
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말 정산 글을 올린 게 마지막인 것 같은데, 벌써 봄이네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