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 세계관 가이드

by 해윰길


인류의 낙원, 거대한 사육장 ‘트리아스(Trias)’

서기 2324년, 인류는 멸망했지만 '국가'는 남았습니다. 세 개의 별이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지옥의 삼각형, 우리는 그것을 트리아스라 부릅니다.


1. 파키오(Facio): 구축하는 지배자

어원: ‘만들다, 행하다(Make/Do)’라는 뜻의 라틴어.

본질: 스스로를 설계하고 세계를 통제하는 인공몸을 가진 인간들의 별.

특징: 트리아스의 뇌(Brain). 죽음을 극복하고 영생을 얻은, 인간들이 거주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무언가를 ‘생산’하지 않고, 오로지 세계를 ‘유지’하고 ‘지배’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2. 메디움(Medium): 인간을 연기하는 도구

어원: ‘매개체, 수단(Means)’이라는 뜻의 라틴어.

본질: 피지컬 AI가 진화한 인공 인간.

특징: 트리아스의 손과 발. 외형, 지능, 감정 표현까지 인간과 가장 흡사합니다. 과거 인간이 누렸던 공부, 놀이, 예술, 문화를 그대로 재현하며 살아가지만, 그 본질은 연산 처리 장치에 불과합니다. 인간이 사라진 자리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행하는 완벽한 도구들입니다.


3. 파트리아(Patria): 버려진 인간의 고향

어원: ‘조국, 아버지의 땅(Motherland)’이라는 뜻의 라틴어/스페인어.

본질: 사육당하는 가축인(진짜 인간)들의 별.

특징: 트리아스의 심장과 내장. 인류의 고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이곳의 인간들은 지능과 문화를 거세당한 채 오로지 생체 재료로서만 존재합니다. 파키오인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진짜 피부 부품이 되고, 메디움의 배양액이 되기 위해 ‘생산’되는 슬픈 조국입니다.


세계가 통합되었으므로 인종도 언어도 다르지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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