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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제힘 Sep 27. 2020

마약만큼 해로운 디지털 중독, 벗어날 수 있을까?

네. 여러분의 이야기이자 제 이야기입니다.

가끔 지하철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놀랄 때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다들 한결같이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보면 성별/연령/소득 별로 분열되어 있는 대한민국 사회가 유일하게 조용해질 때가 바로 지하철에서의 휴대폰 시간이 아닌가 싶다. 


사실 지하철의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지 않을까?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사람들이 휴대폰을 보고 있는 것에 경악한 후 나도 바로 휴대폰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리 중요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에브리 타임 게시판을 뒤적거리며, 당근 마켓에 올라온 나와 관련 없는 상품을 보고,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

들의 소식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라본다. 


휴대폰이 통계를 내준 나의 휴대폰 사용 시간이 8~10 시간이 넘어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심각성을 느끼고 있던 와중에 넷플릭스를 통해 내게 많은 충격을 준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소셜 딜레마
빨간색 조명이지만 전혀 위화감이 없다...

<소셜 딜레마>에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의 초기 멤버였거나 핵심 제품을 개발했던 사람들이 출연하여 그들이 만든 플랫폼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수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요약하자면, 인간의 통제 능력으로는 이 미친듯한 '쾌락'을 주는 기기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애초부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사람을 소통하게 만든다는 표면상의 목적이 아닌 최대한 많은 시간을 그들의 플랫폼 내에 붙잡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라고 한다. 왜냐면 그렇게 만들어야지 수입원인 광고주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늘날 우리 손안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독성 있고 24시간 내내 정신을 빼앗을 수 있는 작은 기기가 생겼다. 오늘날 세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이 기기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범죄, 가짜 뉴스, 프로파간다, 세대/성별 갈등, 청소년 자살 등등... 수많은 문제가 스마트폰과 SNS에서 파생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출연자는 이미 이 문제는 막을 수없이 커졌고, 지금이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 사항을 제안한다. 



물론 이미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상당히 많이 중독되어 있다. 그래서 바로 해당 내용들을 실천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도 하나하나 줄여 나가며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지 않고 함께 '공존' 하는 수준까지 가보는 것은 어떨까? 나도 인스타나 블로그를 지울 수는 없겠지만 유튜브 사용을 줄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며 이 강력한 디지털 기기에게 종속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 바로 오늘부터!


P.S. 소셜 딜레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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