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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셀러리 Oct 26. 2021

어른이들을 위한 '그림 '작가들:댄슬로우

또 하나의 전설 : 오즈의 마법사 '댄슬로우'


오즈의 마법사는 올해를 기준으로 탄생한지 200년이 넘었습니다.


초판이 1900년에 출간되었고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었고 오마쥬한 작품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The poet Eunice Tietjens described him as “a delightful old reprobate who looked like a walrus.”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저널리스트였던 eunice Tiegjens는 댄슬로우는 "바다코끼리 같은 유쾌하고 늙은 배덕자"라고 표현하였습니다. -




댄슬로우는 많은 아티스트의 삶이 다소 드라마틱하듯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사적으로는 세 번의 결혼과 이혼, 오즈의 마법사 대성공 이후 섬을 구매하고 대저택을 지을 정도로 돈과 명예를 얻었으나 프랭크 바움과 결별,


1905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The Pearl and the Pumpkin>제작에 투자했으나 실패하고 1908년 파산에 이르릅니다.


그는 결국 알콜중독으로 58세라는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시인 유니스가 표현한데서 알 수 있듯 댄슬로우는 오늘날 미국 상업예술의 기념비적인 공헌자고 전형으로 영향을 끼쳤지만 겸손하지 않았고 허영심이 있었으며 신랄하고 동시에 유머러스했습니다.















댄슬로우는 미술에 관한 교육을 짧게 받았고 독학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키워 나갔습니다.


일찍부터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대에 미전역을 여행하며 신문기자와 동시에 캐리커쳐와 언론매체의 삽화가로 일했습니다.


1890년대 시카고에 정착하며 포스터, 책 디자인, 신문 삽화가로 일하며 프랭크 바움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가 시카고 헤럴드에 고용되어 작업한 캐리커처와 풍자적인 만화는 이미 유명하고 인기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경험과 자신만이 시각을 가진 작가였고 프랑크 바움과 오즈의 마법사는 그래서 공동저작권을 가질만큼 댄슬로우의 역할이 컸습니다.


댄슬로우는 오즈의 마법사를 그리고 "데이터 없이 캐릭터, 의상 등 모든 세부 사항을 해결하고 발명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책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바움이 설명하는 것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그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야 했고 그것이 오즈의 마법사를 결과적으로 특별하면서도 상상력이 넘치는 동화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당시 <The Grand Rapids Herald > 에서는 일러스트는 글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구성하며 댄슬로우의 도움없이 도로시, 토토, 허수아비, 비겁한 사자, 양철 나무꾼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다고 리뷰합니다.


동화책은 진정한 콜라보 아트의 영역으로 그림이 텍스트의 하위부류가 아니라 공동 창작의 위치로 보아야 합니다.



특히 오즈의 마법사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사실 그 속에 많은 함의가 담겨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댄슬로우의 경력이 의미하는 바가 있듯 책 속에는 강한 정치적인 시점과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작가 프랭크 바움 또한 공화당원이었지만 당대의 사회상을 스토리 속에 녹여내었습니다.


뇌가 없는 허수아비는 농부를, 비인간화 된 산업 노동자는 마음이 없는 양철 나무꾼을 도로시는 미국의 일반적인 중산층 시민을 의미한다고 풀이합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한 지점입니다.


등장하는 캐릭터가 사회를 비판하는 의도를 지녔지만 우리는 결국 우리 안에서 두뇌, 친절, 용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고 이것이 댄슬로우에 의해 은유적이고 유머러스하게 전달됩니다.


오즈라고 하는 가상의 세계를 창조적으로 만들었지만 댄슬로우의 그림은 동시에 익숙하기도 합니다.


생생하고 실제로 있을법한 캐릭터로 느껴지게 만든 점이 바로 '익숙함'의 이유입니다.


200년이 넘었지만 올드하지 않고 현대적이며 화면 구성이 군더더기가 없이 세련되었다는 점에서 뛰어난 그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가 만들어 낸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여전히 우리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오즈의 마법사를 접했을 때 가장 기억이 남는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도로시 :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할 수 있는 거에요?

허수아비 : 잘 모르겠는데...하지만 사람들도 생각 없이 말을 많이 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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