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프면 안 돼..

by 김안예









엄마는 아프면 안 돼...









감기로 아픈 아이를 케어하다 보면,

어느새 엄마인 나도 감기에 걸려버리기 일쑤이다.

그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아이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파오고,

아프고 힘듦이 나에게 오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엄마가 아프면, 아이를 돌볼 수가 없다.

이마에는 열패치를 붙이고,

몸살감기로 오들오들 떨어가면서,

감기와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하고, 쉬어야지 이겨내지만

사실 아이를 케어하는 엄마의 현실은 힘들다.



아플 때는 약에 취해서,

약에 의존을 하면서, 버티고 버텨내어서,

엄마는 그럴 때 강한 힘을 이끌어내고,

비록 자신의 몸이 아프고, 약해져 있을지라도

자신의 아이를 챙겨주고, 돌보려고,

이를 악물고 기운을 내고, 힘을 내어보려고 애를 쓴다.







8월 말. 남편의 휴가를 맞이해서,

드디어 우리 다섯 식구에게 꿀맛 같은 휴가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축복이가 어린이집에서 감기를 옮아왔는지

감기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첫 휴가날 여행을 다녀온 후, 새벽에 아이의 이마는 뜨겁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밤을 지새우고, 병원을 가니 다행히 단순 목감기였지만,

아이 하나가 감기에 걸리면, 집에 있는 나머지 아이들도

덩달아 하나둘씩 감기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 옮았다.


휴가기간이라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고,

세 아이 번갈아가면서, 감기로 세 아이 케어하던

우리 부부는 결국 아이들에게 감기를 옮아버렸다.

다행히 남편은 휴가 끝나고, 회사 출근하면서,

금방 감기가 나았다.


반면에

남매 쌍둥이 사랑이, 축복이와

어린이집 결석하면서 가정보육을 하면서,

나는 결국 감기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기관지염인 듯했지만,

병원 진료를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갔더니

"엄마가 아이들보다 제일 상태 심해요"라고

의사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 "폐렴 초기입니다"


폐렴 치료 약을 먹으면서,

세아 이를 돌보려니 어찌나 힘이 들던지...


아이들이 아픈 것보단 내가 아픈 게 낫지

하지만, 아이를 돌보려면,

엄마는 아프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돌보기에는 엄마도 건강해야지..

"엄마는 아프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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