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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01. 2019

처음 떠난 해외여행.

2013.홍콩(Hongkong)


6년 전인 2013년에 나의 첫 카메라 '소니 Nex6'을 사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내가 사진과 여행을 즐기게 된 시작이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가까운 홍콩이었다. 카메라만 사면 나도 전문가처럼 찍을 줄 알았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전문가만 쓴다는 M 모드로 열심히 찍었다. 흔들리고, 노출이 오버 났다. 그러면서 이유는 모른 채 카메라의 성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2013.홍콩(Hongkong)


보이는 것은 막 찍었다. 지나가면서 내 모습도 담아본다. 처음 해외여행을 기념하면서 찍었지만, 대부분 이렇게 흔들린 사진들이다. 오토(Auto) 모드로 찍었다면 수많은 추억용 사진을 남겼을 것이다. 괜한 욕심과 누군가에게 전문가로 보이기 위한 것에 집착해서 알지도 못하는 M 모드로 촬영하면서 수많은 사진들을 날려먹었다.


그리고 몇 년간 홍콩 여행 사진을 거의 보지도 않았다. 기분 나빠서. 그리고 다시 열어본다. 이제는 나에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무의미한 사진이 이제는 오래되어 기억조차 희미한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유의미한 사진이 되었다.


이렇게 아스라이 사라져 가던 나의 여행 기억과 추억을 사진으로 다시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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