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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01. 2019

비가 많이 내렸다.

2013. 홍콩(Hongkonk)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일정이 틀어졌다. 비가 그칠 때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여행하는 순간에는 나의 성격 조차 바뀌는 것 같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을 하면서 그저 창밖을 바라본다. 우산을 쓰며 지나가는 사람들, 물을 신나게 튀기며 지나가는 자동차들, 폭우에 당황하며 캐리어를 끌고 가는 관광객들.


그리고 생각한다. 비 오는 홍콩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2013. 홍콩(Hongkong)


비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남아있던 커피를 마저 마시고, 여전히 M 모드로 세팅된 카메라를 가지고 젖은 홍콩 거리로 나갈 채비를 했다. 이때 카메라에 대한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었다면, 아마 많은 사진들이 남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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