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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02. 2019

홍콩의 거리 냄새

2013. 홍콩(Hongkong)


거리를 걷는데, 후각을 강하게 자극하는 냄새가 느껴졌다. 기분 좋은 냄새가 아니었다. 악취 같은 냄새. 처음이 아니라 계속 홍콩 거리를 걷다 보면 자주 느껴지는 냄새였다.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천천히 따라가 봤다. 그리고 거리 음식을 파는 식당이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분식집 같은 곳이었다. 떡볶이와 순대, 튀김이 있어야 할 곳에 처음 보는 음식들이 올려져 있었다. 신기한 듯 계속 바라봤다.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은 음식부터 도저히 재료가 무엇인지 상상이 안 가는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냄새의 원인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취두부'였다. 항상 취두부의 냄새 때문에 못 먹는다는 글들을 많이 읽었다. 하지만, 맛을 보면 괜찮다는 글도 많이 보았다. 나에겐 예외였다. 냄새부터 심한 거부감이 들었다. 입으로 넣는다는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해외여행을 나오면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고 한다. 이것도 어느 정도 비위가 맞아야 가능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겠지만, 그 당시에 용기를 낼 수 없어서 나중에 후회하는 것을 반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같은 상황이 온다면 또 용기를 못 내고 다시 한번 더 후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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