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트를 떠나, 최종 목적지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 렌터카를 타고 향하는 중에, 우연히 본 풍경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고민 없이 셔터를 눌렀다. 내가 여행 중에 남긴 베스트 순위권에 드는 사진이다. 정확한 위치도 몰랐다. 너무 예쁜 마을이어서, 다음에 크로아티아에 온다면 여기에서 하루 머물러야겠다는 생각도 할 정도였다.
그리고 5년 뒤,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시 계획하면서 이 곳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구글 지도의 거리뷰를 하나하나 보는 미친 짓도 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기억을 더듬어 5년 뒤에 떠난 똑같은 길. 역시 나는 이 곳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 곳은 나에게 영원한 숙제로 남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