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낭만이 가득 해지는 크로아티아의 도시들. 특히, 스플리트는 지금까지 내가 들렸던 도시들 중에서 가장 활발했다. 어딜 가더라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이는 곳들을 피해 걷다가, 나의 귀를 홀리는 재즈 선율을 들었다. 난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재즈를 정말 사랑한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는 것처럼. 어딘가 홀린 것처럼 음악이 들리는 곳으로 발길을 향하다 보니 어느 한 길 모퉁이에 한적한 재즈 펍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을 피해서 이 곳에 도착했더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칵테일 메뉴판을 보면서, 적당히 끌리는 이름을 가리키면서 주문했다. 재즈에 칵테일, 내가 스플리트에서 가진 작은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