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타워에 올라가서 스플리트 전체의 전경을 보고 싶었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탑에 들어서는 순간, 머리 위로 펼쳐진 수많은 계단이 나를 반겼다. 한 계단씩 올라갈 때마다 바뀌는 스플리트의 모습을 바라보며 탑의 꼭대기에 올라선 순간, 눈앞에는 내가 원했던 시원한 풍경이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위에서 보면 전부 똑같지만, 밑에서 보는 모습은 조금씩 특색이 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지금 눈 앞에 펼쳐진 빨간 지붕에 푸른 바다, 그냥 이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