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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Feb 26. 2019

여행 중에 비를 만난다는 것은

2014. 베트남 하노이

어젯밤도 그렇고 하롱베이 투어를 가는 오늘도 비가 내렸다. 괜히 기분마저 센티해졌다. 싫다거나 우울해지는 기분이 아니라 생각이 많아졌다. 괜히 현지 생활 모습에 더욱 집중을 한다거나, 평소에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많은 비에도 우비를 타고 오토바이를 탄다던지, 그냥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활에 대한 익숙함 때문인지 옷을 젖는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들을 본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여행이 주는 기분 때문이었을까 샌들 사이로 들어오는 빗물과 점점 옷이 젖어도 찝찝하다는 생각보다 난 제대로 동남아를 여행하고 있다는 안도감만 들었다. 


2014. 베트남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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