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도 그렇고 하롱베이 투어를 가는 오늘도 비가 내렸다.괜히 기분마저 센티해졌다. 싫다거나 우울해지는 기분이 아니라 생각이 많아졌다. 괜히 현지 생활 모습에 더욱 집중을 한다거나, 평소에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많은 비에도 우비를 타고 오토바이를 탄다던지, 그냥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활에 대한 익숙함 때문인지 옷을 젖는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들을 본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여행이 주는 기분 때문이었을까 샌들 사이로 들어오는 빗물과 점점 옷이 젖어도 찝찝하다는 생각보다 난 제대로 동남아를 여행하고 있다는 안도감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