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스라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ySnap Mar 01. 2019

허름한데 깔끔하고 맛있는 식당

2014.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투어 업체 사장님이 맛집으로 소개 해준 곳이 있었다. 바로 'xoi yen'이라는 식당이었는데, 사실 아직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가게 이름을 모른다. 가게 이름을 구글 지도에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첫 느낌은 딱 3가지였다. 깔끔하다. 허름하다. 복잡하다. 외관은 깔끔한데, 내부는 정말 낮고 작은 테이블을 길게 붙여놨고, 목욕탕 의자 같은 것들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틈에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했다. 


적당히 재료들을 보며 괜찮아 보이는 것들로 주문했는데, 여기도 나의 입맛을 제대로 취향 저격한 맛집이었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양도 적은 게 아쉬웠지만, 왕복 8시간의 지치는 하롱베이 투어를 끝나고 온 터라 정말 꿀맛 같은 식사를 했다. 비좁고 복잡한 곳에서 불편하게 마친 식사였지만, 이렇게 맛있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하루의 마무리를 미식으로 마쳤으니깐.


2014. 베트남 하노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