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투어 업체 사장님이 맛집으로 소개 해준 곳이 있었다. 바로 'xoi yen'이라는 식당이었는데, 사실 아직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가게 이름을 모른다. 가게 이름을 구글 지도에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첫 느낌은 딱 3가지였다. 깔끔하다. 허름하다. 복잡하다. 외관은 깔끔한데, 내부는 정말 낮고 작은 테이블을 길게 붙여놨고, 목욕탕 의자 같은 것들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틈에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했다.
적당히 재료들을 보며 괜찮아 보이는 것들로 주문했는데, 여기도 나의 입맛을 제대로 취향 저격한 맛집이었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양도 적은 게 아쉬웠지만, 왕복 8시간의 지치는 하롱베이 투어를 끝나고 온 터라 정말 꿀맛 같은 식사를 했다. 비좁고 복잡한 곳에서 불편하게 마친 식사였지만, 이렇게 맛있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하루의 마무리를 미식으로 마쳤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