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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un 23. 2018

여행을 위한 사진, 사진을 위한 여행 가이드 No.1

여행이 좋아 사진을 찍고, 사진이 좋아 여행을 하는 MySnap입니다. 여행이란 항상 나에게 새로운 설렘과 기대감을 주고, 그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은 항상 저를 흥분하게 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사진에 대한 욕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들 이런 고민을 합니다. '가서 인생 샷 찍어야지', '인스타에서 본 사진인데 나도 이렇게 찍어야지' 등등. 하지만, '어떤 카메라를 챙겨야 하지?', '어떤 렌즈를 챙겨야 하지?' '저 사람의 카메라로 찍은 거 보니 잘 나왔다.. 나도 저 카메라 살까? 저 카메라 찍으면 저렇게 나올까?'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린 큰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작은 카메라를 하나 챙겨갈 것이냐, 여행 당시에는 힘들더라도 귀국 후에 사진을 보고 느끼는 뿌듯함이냐. 사진을 좋아하면서, 특히 퀄리티가 높은 사진을 지향하면서 여행가방이 가볍긴 어렵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란 생각에 넣다 보면 어느새 무겁기 마련이죠. 카메라는 단지 여행의 기록용일 뿐이다. 이런 분들은 작은 카메라 하나로 충분합니다. 그러면, 최적의 여행용 카메라 가방을 구성하는 법은 무엇일까요? (절대 가볍게 구성하는 법 아닙니다.) 제가 여행 떠나기 전에 항상 고민하면서도, 그리고 무거워서 여행 시에 매번 후회하지만 돌아와서 결과물을 보며 만족하는 뿌듯해하는 애매한 방법이지만, 혹시라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다른 사람의 사진 정보를 확인하자


1) 인스타그램, 500px, 구글 검색, 사진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 보면 다양한 여행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그 사람의 카메라 기종이 아닙니다. 렌즈를 선택한 화각과 장소, 시간대입니다.

2) 기록을 해야 합니다. 여행 코스를 다 정해진 상태라면, 그 코스 내의 여행지 사진 포인트를 미리 체크를 하고, 필요한 준비물들을 기록해놓습니다. 또한, 이 포인트에서는 화각 얼마 대가 필요한지도 미리 체크해놓습니다.


 2. 최소 초점거리를 확인하자


각 렌즈마다 최소 초점거리가 있습니다. 0.2m, 0.5m 등등 렌즈마다 모두 다릅니다. 왜 중요하냐,, 일반 풍경과 인물을 찍기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행 시에 먹었던 음식을 기록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여행 시에 메인으로 쓰는 카메라는 'Sony의 A7RII + 24240' 줌렌즈입니다. 여행 시에는 광각과 망원을 모두 만족하기에 좋으나, 음식 사진을 찍기엔 최소 초점거리가 멀기에 꼭 일어나서 찍어야 하므로, 음식용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 또는 서브 카메라를 챙깁니다.



3. 서브 카메라를 챙기자


여행 시에 서브 카메라의 역할은 잘 쓰면 좋지만, 아니면 짐과 같은 존재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서브 카메라의 역할은 네 가지입니다.


1) 기내용

    전 비행기를 타면, 창 측 자리를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항공뷰를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음식 사진용

   식사하러 레스토랑을 갔을 때, 최소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가 있다면 DSLR이든 뭐든 편하게 찍을 수 있지만, 저는 서브 카메라로 이 부분을 해결하기에, 음식점에서는 메인 카메라는 가방에 넣고 작은 서브 카메라를 꺼내놓습니다. 테이블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작을뿐더러, 음식 사진, 밥 먹으면서 사진 찍기도 매우 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행기의 기내식 찍기에도 매우 용이합니다. 부담 없이 들고 탈 수 있거든요.


      


3) 항상 손에 끼고 다니는 용

    더운 나라를 여행하게 되면, 무거운 카메라는 의외의 복병이 됩니다. 무게 때문에 힘들뿐더러, 찍고 싶다는 생각도 잘 안 들게 되죠. 이를 극복하기 위에, 항상 손목 스트랩을 하여 작은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그러면, 기동성이 좋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나타난 장면을 쉽게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메인 카메라의 고장 시 대처용

     제가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첫날 호텔 체크인을 하면서 카메라 가방 통째로 소매치기당했습니다. 손에 있던 것은 여권, 지갑, 그리고 제가 서브 카메라로 챙긴 후지 X70 하나였습니다. 멘탈은 무너졌지만, 소개글과 같이 여행과 사진이 좋기에 떠나간 카메라는 마음과 스페인에 묻어두고, X70으로만 여행했습니다. 아마, 서브 카메라가 없었다면 폰카로만 기록이 남았겠죠.. 이 사건 이후로, 서브 카메라는 저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음식 사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뽑아내 주는 카메라였기에, 다양한 사진들을 담아 올 수 있었습니다.

   

4. 밝은 렌즈를 하나 챙기자

   

이 부분은 개인의 선택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가방의 무게를 늘리는 주범이기 때문이죠. 전, 여행 시 잘 때 빼고는 숙소에 안 들어갑니다. 밤이 주는 야경과 스냅은 또 색다른 맛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밝은 단 렌즈는 하나 꼭 챙겨갑니다. 제가 쓰는 소니 FE24 240 렌즈는 조리개가 F3.5~6.3 이기에 매우 어둡습니다. 밤 되면 ISO가 25600은 그냥 찍어버리기에, 귀국해서 확인하면, 노이즈가 어마합니다. 물론 기록용이기에는 충분합니다. 다만, 그래도 조금 더 퀄리티가 높은 사진을 높이기 위해서 밝은 단렌즈를 챙겨갑니다. 챙겨간 단렌즈는 주간에도 렌즈 교환 귀차니즘만 극복하신다면, 좋은 결과물을 안겨다 줍니다. 여행 시 전 렌즈 교환이 매우 귀찮아서 잘 안 합니다. (2014년 연말 호주 여행 시 1635 렌즈와 70200 렌즈를 챙겨갔다가, 교환하기 귀찮아서 24 240을 구매했거든요 ;;)


5. 여행용 삼각대를 챙기자

    

가장 가장 애매합니다. 사진을 좋아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그 나라의 야경을 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사진 한 장을 위해서 들이는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동행인이 이해를 못해주거나 기다리지 못하면 포기를 해야 합니다. 연인과 가족과 친구와 떠날 때, 사전에 한번 얘기를 해놓으면 좋습니다. 무작정 삼각대 챙겨가서, 한자리에 죽치고 있으면, 즐거운 여행이 기분 상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히 있기에 만약 상대방에 흔쾌히 OK 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여행용 삼각대 하나 챙겨가면 좋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1번의 포인트 확인에서 삼각대가 필요한 장소를 미리 알아놓고, 그 여행 시 캐리어에서 꺼내서 챙겨가시면 됩니다. 필요도 없는데 가방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면 여러모로 피곤합니다. (여행용 삼각대는 알루미늄보다는 카본이 좋습니다. 무게로 얼마 차이 없어 보여도 누적된 카메라 가방 무게에서는 꽤 큽니다.)

    

6. 그 외 기타 액세서리들

   

저의 경우 꼭 챙기는 기타 액세서리들이 있습니다.

1) 여분의 메모리카드 : 여행 시 셔터 누르는 경우 몇 배에 해당하므로 넉넉하게 챙겨갑니다. 꼭 여행 시에 메모리카드가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에 여분은 필수입니다.


2) 백업용 외장하드 : WD사에서 나오는 SD카드 넣으면 바로 백업해주는 외장하드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그날 사진을 백업하기 때문에(카메라는 분실해도, 기록은 분실되면 안 되기에..) 꼭 챙겨가서 숙소에 두고, 매일 들어와서 백업부터 합니다.


3) 뾱뾱이(에어 청소기) : 렌즈 교환이 잦으신 분들은, 에어 청소기로 렌즈와 센서 부분 청소를 할 때 용이합니다. 렌즈 표면의 먼지야 클리너로 닦으면 되지만, 센서의 먼지는, 에어 청소기로 청소해야 하기에 꼭 챙깁니다.


4) 각종 필터류 : 전 이동시 택시나 버스 안에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기에 CPL 필터는 꼭 챙겨갑니다. 유리에 반사되는 것을 없애주기 때문에, 저에겐 꼭 필수 아이템입니다. 아래의 사진 모두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물론 사진을 위해 맨 앞자리를 전 항상 선점합니다.)


7. (중요) 카메라 기능을 손에 익히기

     

아무리 좋은 장비를 챙겨가도, 손에 익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다음 주에 여행 가는데 이틀 전에 카메라 받아서 가져가 본들, 기능 익히다가 끝납니다. 최소 2주 이상은 미리 테스트를 해보시고, 손에 익히신 다음에 꼭 들고 가세요. 여행 시에 가장 좋은 건 최적화된 구성도 중요하지만, 손에 익은 카메라가 여러 장비보다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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