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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un 24. 2018

여행을 위한 사진, 사진을 위한 여행 가이드 No.2

일단 찍고 본 여행사진, 한 장이라도 건져보자.

우리가 여행을 떠나면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이유가 없이 찍은 건 없습니다. 그 당시에 뭔가 나에게 셔터를 누르게 한 뭔가가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막상 귀국해서 리뷰를 해보면 그때의 느낌이 안 납니다. 그 이유는 내가 눈으로 본 것이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진이 예쁘게 나오려면 빛이 좋아야 합니다. 눈으로 봤을 땐 예뻤던 풍경이 사진으로 봤을 땐 역광이라 그냥 까맣게 나오거나, 빛이 좋지 않아서 (산란 등) 색 정보를 다 받아오지 못해 뿌옇게 보이는 경우들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사진처럼 말이죠.


그랜드 캐년을 경비행기 투어 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른 아침시간이어서 눈으로 보기엔 멋있게 보였는데, 빛이 좋지 않아서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뿌옇게 나온 것이죠. 이런 사진은 보기가 싫어집니다. 그 당시의 감동을 느낄 수가 없을뿐더러, 남들에게 보여주기에도 민망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수고를 더하면 아래와 같이 바뀔 수 있습니다. (바뀔 수 있다는 느낌만 봅시다.)


사진은 정답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찍은 본인이 만족하게 만드시면 됩니다. 위에 원본 보시면 뿌옇고 참 못난 사진인데, 그래도 나름 볼만한 사진으로 변신이 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단 찍고 본 사진을 하나라도 건져보자라는 의미로 한번 이야기를 풀어가 보고자 합니다.


1. 작업할 사진 선택하기.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이 비슷한 사진을 많이 찍게 됩니다.


이 모든 사진을 전부 다 작업하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입니다. 하다 보면 비슷한 사진들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따로 작업을 하기 위해서, 일종의 중요도 순서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꼭 작업하고 싶은 사진은 3, 그다음은 2, 일단 애매한 것은 1로 부여를 합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3을 누르면 3등급으로 설정이 됩니다. 이렇게 사진들을 분류를 한 다음에 우측 하단에 있는 필터를 눌러줍니다.



그러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우리가 번호를 부여한 사진들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옆에 "≥" 이 기호를 누르면 "=", "≤"과 같이 조건을 변경할 수 있으며, 별이 1개 이상, 3개 이상 또는 1개, 2개, 3개로 지정해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눈치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별 옆의 색상으로도 사진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직접 실습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십니다.


2. 셀렉한 사진 작업하기


셀렉한 사진들은 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작업을 시작하는데, 숙달된 분들은 자기만의 방식대로 쉽게 쉽게 진행을 하지만, 본 편에서는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하나라도 건져보기 위한 분들에게 맞춰져 있기에, 부족하지만 제가 작업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2-1) 사진의 수평 맞추기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카메라에게는 수평을 맞추는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평을 맞추면서 찍기에는, 여행을 하면서 쉽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서서 수평 맞추고 셔터 누르기.. 꽤나 귀찮은 일입니다. 일단 셔터부터 누르게 됩니다. 그러면 수평이 맞지 않은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사진들 중에서 건질만한 사진들은 참 많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수평이 맞지 않습니다. (설명을 위해 극단적으로 기울였습니다..) 보통 이런 사진들은 리뷰를 하게 되면, 정말 보기가 싫습니다. 따라서, 우선 작업할 사진의 수평을 맞춰줍니다. (의도적으로 기울인 사진은 제외합니다.)



라이트룸 화면의 우측 패널을 보게 되면



이렇게 점선으로 된 흰 사각형이 보이며, 이를 누르게 되면 아래와 같이 각도를 잡을 수 있게 나옵니다. 여기에서 각도 옆의 수평계 모양을 클릭해서, 수평을 잡고자 하는 기준점을 클릭하여 드래그를 해줍니다. 저는 바다 수평선을 기준으로 수평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완료를 누르게 되면 위의 기울어진 사진이 아래와 같이 수평이 잡힌 사진이 됩니다.



처음 기울어진 사진 대비, 좀 볼만해졌나요? 본인의 여행 사진 중 기울어진 사진들이 있으면, 일단 수평부터 한번 잡아줘 봅시다. 다만, 기울어진 것을 수평잡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잘리는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살릴 것인지 아니면 없어도 되는 것인지 잘 판단을 하여 진행을 해야 합니다.


2-2) 노출/화밸/색감 등 꾸미기


이렇게 작업할 사진에 대해선, 그다음 보정작업을 시작합니다. 보정 영역은 정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도 이 강의에서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언급을 못할뿐더러, 어떤 부분을 건드려야 하는지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라이트룸의 오른쪽 패널들을 보게 되면 아래와 같은 창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영역들을 건드려서 입맛에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해를 돕기 위해 위에 수평을 잡은 사진을 기준으로 제가 작업을 하고, 어떠한 부분을 건드렸는지 결과물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제가 살짝 건드린 모습입니다. 차이가 보이시나요?




제가 건드린 영역입니다. 이 수치도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여러 영역들을 건드리면서, 어떠한 부분이 바뀌는지 보시며 자주 작업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 번에 나에게 맞는 느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마음에 들게 작업한 사진이, 내일은 또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기에게 맞는 사진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프리셋 저장하기


이렇게, 개인이 작업하면서 건드린 영역을 하나의 프리셋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프리셋이라 하면, 예를 들어 어플 중에서 "카메라 360", "인스타그램" 등 사진을 업로드할 때 여러 색감을 입힐 수 있습니다. 즉, 그 색감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작업한 프리셋을 다운로드하여서 나에게 입힐 수도 있으며, 내가 작업한 프리셋을 나만의 색감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단축키 "Ctrl + Shift + N"을 누르게 되면, 나만의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사전 설정 이름에서 저장하고자 하는 이름을 정할 수 있으며, 설정에서 저장하고자 하는 프리셋 값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는, 제가 작업하면서 저장한 여러 프리셋들 중 일부입니다. 항상 매번 작업하는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작업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프리셋들을 만들어놓고 유사한 환경의 사진들, 중복된 사진들에 대해선 한 번에 작업을 시켜서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남긴 사진들 중에서 이상하다고 지우는 것보다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한 장이라도 얻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추억도 같이 하나를 더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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