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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위한 사진, 사진을 위한 여행 가이드 No.2

일단 찍고 본 여행사진, 한 장이라도 건져보자.

by MySnap

우리가 여행을 떠나면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이유가 없이 찍은 건 없습니다. 그 당시에 뭔가 나에게 셔터를 누르게 한 뭔가가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막상 귀국해서 리뷰를 해보면 그때의 느낌이 안 납니다. 그 이유는 내가 눈으로 본 것이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진이 예쁘게 나오려면 빛이 좋아야 합니다. 눈으로 봤을 땐 예뻤던 풍경이 사진으로 봤을 땐 역광이라 그냥 까맣게 나오거나, 빛이 좋지 않아서 (산란 등) 색 정보를 다 받아오지 못해 뿌옇게 보이는 경우들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사진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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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을 경비행기 투어 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른 아침시간이어서 눈으로 보기엔 멋있게 보였는데, 빛이 좋지 않아서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뿌옇게 나온 것이죠. 이런 사진은 보기가 싫어집니다. 그 당시의 감동을 느낄 수가 없을뿐더러, 남들에게 보여주기에도 민망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수고를 더하면 아래와 같이 바뀔 수 있습니다. (바뀔 수 있다는 느낌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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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답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찍은 본인이 만족하게 만드시면 됩니다. 위에 원본 보시면 뿌옇고 참 못난 사진인데, 그래도 나름 볼만한 사진으로 변신이 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단 찍고 본 사진을 하나라도 건져보자라는 의미로 한번 이야기를 풀어가 보고자 합니다.


1. 작업할 사진 선택하기.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이 비슷한 사진을 많이 찍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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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사진을 전부 다 작업하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입니다. 하다 보면 비슷한 사진들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따로 작업을 하기 위해서, 일종의 중요도 순서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꼭 작업하고 싶은 사진은 3, 그다음은 2, 일단 애매한 것은 1로 부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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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위와 같이 3을 누르면 3등급으로 설정이 됩니다. 이렇게 사진들을 분류를 한 다음에 우측 하단에 있는 필터를 눌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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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우리가 번호를 부여한 사진들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옆에 "≥" 이 기호를 누르면 "=", "≤"과 같이 조건을 변경할 수 있으며, 별이 1개 이상, 3개 이상 또는 1개, 2개, 3개로 지정해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눈치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별 옆의 색상으로도 사진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직접 실습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십니다.


2. 셀렉한 사진 작업하기


셀렉한 사진들은 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작업을 시작하는데, 숙달된 분들은 자기만의 방식대로 쉽게 쉽게 진행을 하지만, 본 편에서는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하나라도 건져보기 위한 분들에게 맞춰져 있기에, 부족하지만 제가 작업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2-1) 사진의 수평 맞추기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카메라에게는 수평을 맞추는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평을 맞추면서 찍기에는, 여행을 하면서 쉽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서서 수평 맞추고 셔터 누르기.. 꽤나 귀찮은 일입니다. 일단 셔터부터 누르게 됩니다. 그러면 수평이 맞지 않은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사진들 중에서 건질만한 사진들은 참 많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수평이 맞지 않습니다. (설명을 위해 극단적으로 기울였습니다..) 보통 이런 사진들은 리뷰를 하게 되면, 정말 보기가 싫습니다. 따라서, 우선 작업할 사진의 수평을 맞춰줍니다. (의도적으로 기울인 사진은 제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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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 화면의 우측 패널을 보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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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점선으로 된 흰 사각형이 보이며, 이를 누르게 되면 아래와 같이 각도를 잡을 수 있게 나옵니다. 여기에서 각도 옆의 수평계 모양을 클릭해서, 수평을 잡고자 하는 기준점을 클릭하여 드래그를 해줍니다. 저는 바다 수평선을 기준으로 수평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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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완료를 누르게 되면 위의 기울어진 사진이 아래와 같이 수평이 잡힌 사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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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울어진 사진 대비, 좀 볼만해졌나요? 본인의 여행 사진 중 기울어진 사진들이 있으면, 일단 수평부터 한번 잡아줘 봅시다. 다만, 기울어진 것을 수평잡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잘리는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살릴 것인지 아니면 없어도 되는 것인지 잘 판단을 하여 진행을 해야 합니다.


2-2) 노출/화밸/색감 등 꾸미기


이렇게 작업할 사진에 대해선, 그다음 보정작업을 시작합니다. 보정 영역은 정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도 이 강의에서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언급을 못할뿐더러, 어떤 부분을 건드려야 하는지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라이트룸의 오른쪽 패널들을 보게 되면 아래와 같은 창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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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역들을 건드려서 입맛에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해를 돕기 위해 위에 수평을 잡은 사진을 기준으로 제가 작업을 하고, 어떠한 부분을 건드렸는지 결과물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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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제가 살짝 건드린 모습입니다. 차이가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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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건드린 영역입니다. 이 수치도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여러 영역들을 건드리면서, 어떠한 부분이 바뀌는지 보시며 자주 작업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 번에 나에게 맞는 느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마음에 들게 작업한 사진이, 내일은 또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기에게 맞는 사진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프리셋 저장하기


이렇게, 개인이 작업하면서 건드린 영역을 하나의 프리셋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프리셋이라 하면, 예를 들어 어플 중에서 "카메라 360", "인스타그램" 등 사진을 업로드할 때 여러 색감을 입힐 수 있습니다. 즉, 그 색감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작업한 프리셋을 다운로드하여서 나에게 입힐 수도 있으며, 내가 작업한 프리셋을 나만의 색감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단축키 "Ctrl + Shift + N"을 누르게 되면, 나만의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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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설정 이름에서 저장하고자 하는 이름을 정할 수 있으며, 설정에서 저장하고자 하는 프리셋 값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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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제가 작업하면서 저장한 여러 프리셋들 중 일부입니다. 항상 매번 작업하는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작업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프리셋들을 만들어놓고 유사한 환경의 사진들, 중복된 사진들에 대해선 한 번에 작업을 시켜서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남긴 사진들 중에서 이상하다고 지우는 것보다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한 장이라도 얻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추억도 같이 하나를 더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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