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여행기 연재를 시작하며

by 어슬



삼청동 인근으로 일터를 옮긴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다. 그동안 적지 않은 골목과 상점들을 둘러보았지만, 이 동네엔 아직 내가 모르는 보물들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작심하고 보물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점심에 관광안내소에 들러 북촌 지도를 받았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마을을 가리키는 말로,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에서 '북촌'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현주소로는 종로구 가회동과 삼청동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예로부터 권문세가들의 주거지였던 곳이기에, 현재까지도 번듯한 한옥들이 상당수 남아있어 옛 수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윗동네의 한옥마을과 축대를 사이에 두고 아랫동네에는 현대식 거리에 시선을 끄는 세련된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어 북촌의 매력을 한층 더한다.


당장 지도로만 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눈을 감고 한 곳을 찍어서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점심시간 한 시간쯤은 훌쩍 지나갈 것 같다.


역시 여행은 출발 직전이 가장 설레는 법이다. 북촌의 멋과 정취를 넉넉히 담아낼 수 있는 여행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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