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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반장 Sep 10. 2020

이성적 사고와 논리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적합한 전제를 파악해서 논리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

이성을 갖고 있다고 말을 했다.

(인간은 이성의 동물 = 논리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by 아리스토텔레스)


이성이라는 말은 영어 단어 Reason을 번역한 말로

영한사전을 보면 두가지 뜻으로 설명된다.

하나는 이성이고 다른 하나는 '이유'나 '근거'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성이란 어떤 주장에 대해 이유나 근거를 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소크라테스의 삼단논법에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주장에 대해 모든 사람은 죽는다와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와 같은 

근거를 찾아낼 수 잇는 것이 바로 이성의 힘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성, 즉 근거를 찾고 제시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 여러분 자신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대화 상대방이라는 점이다.


만약 상대방이 나의 주장을 듣자마자 그것을 즉각 수용한다면

나는 근거를 찾아 제시할 필요조차 없ek.


결국 나로부터 이성의 능력을 강제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기 보다 대화 상대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의 주장을 듣는 상대방이 최종적으로 내가 제시한 주장이나 전제애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나의 이성 능력이 제한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하기에 앞서 나 자신에게 주장했을 때 스스로도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면

먼저 나를 납득시킬 수 있는 합리적 근거를 찾아야만 한다.

자신을 설득하는 과정이 타인을 설득하는 과정에 선행한다.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내가 찾고 있는 합리적 근거는 

우선적으로는 나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신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전제를 상대방에게 제시한다.


그리고 우리는 상대를 넘어 상대와 내가 속한 '우리'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

상대는 사실 우리(조직)라는 공동체의 동의를 구하는 능력을 뜻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정 공동체에 속한 상대와 논쟁할 때는

반드시 그 공동체에서 통용되는 규칙에 따라 주장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상대를 전혀 설득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이성적으로 추론하는 과정은 

'우리'라는 공동체의 맥락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누구에게' 자신의 주장이나 근거를 제시하는가 라는 문제이다.

누구란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공동체의 구성원 즉 우리라는 이름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볼수잇다.

즉 우리에게 논리란 공동체의 삶의 규칙 즉 일반성의 원리를 수용하는 한에서만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물론 공동체가 수용하기 힘든 새로운 주장, 

즉 자신만의 고유한 사유는 항상 옳지 못하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 

개인의 사유가 특정 공동체의 통념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더 보편적인 판단일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칠 떄는 보편성을 추구해야 한다.

이 때 보편성이란 자신이 속한 특정 공동체에서 현재 통용되는 일반성의 개념과는 구별된다.


참된 기획자라면 자신이 살고 있는 협소한 조직 세계의 우리를 넘어

아직 도래하지 않은 더 넓은 세계의 시민들을 향해 보편 타당하게 제시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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