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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반장 Dec 08. 2019

기획이 뭐지?

‘기획과 계획의 차이는 무엇인가?’ 

신입사원 시절, 나를 괴롭혔던 질문이다. 

아마도 위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기획과 계획을 같은 의미로 생각하고, 혼용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업 기획서’라고도 하지만 ‘사업 계획서’라고도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의미만 통하면 됐지, 심각하게 따질 필요 있나요?'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대충 알고 넘어가기에 기획과 계획의 차이는 크다.

     

기획과 계획 사이

기획은 일의 시작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반면 
계획은 설정된 일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짜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해하기 다소 어렵다면 일상의 사례로 생각해 보자!
복잡하고 애매할 때는 일상 사례를 들어 생각해 보는 것이 최고다. 

먼저 계획부터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여행을 '계획'할 때 무엇을 생각하는가?

‘이동 수단은 어떻게 하지?’
'장소별 숙박 장소와 식사 장소는 어디로 정해야 할까?’
'전체 예산이 초과되지는 않겠지?’
'일자별 어디를 들려볼까?' 등등
여행 내내 얼마의 예산으로 언제, 어디를, 어떻게 갈지 고민하게 된다.

즉 여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중점을 둔다.  

바로 ‘How to do’의 영역이다.


이번에는 시간을 조금 더 앞당겨 생각해보자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에는 순서라는 것이 있다. 
갑자기 아무 생각 없이 여행을 떠날 리 없다. 
여행 계획 전에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요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 같아’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소 하지?’ 
‘맞아! 지난번에도 여행을 갔다 왔더니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과 마음이 재충전 되었었지?’
‘오케이! 이번에도 여행을 떠나 볼까?’

위 예시와 같이 우리는 여행을 계획하기에 앞서 ‘왜?’라는 문제의식(누적된 스트레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행) 할지 고민한다. 

바로 ‘Why to do’, ‘What to do’의 영역이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계획은 이미 정해 지거나 주어진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고, 

기획은 '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일의 발단에서 실행까지 구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의 관계를 벤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기획 안에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한 가지 고백할 게 있다. 나는 직장생활 2년 차까지 기획의 의미를 몰랐다. 

사실 기획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사원 시절 작성했던 문서는 기존에 선배가 작성한 기획서의 일부 모듈을 할당받아 

내용만 채우면 되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차가 쌓이면서 곧 한계가 찾아왔다. 

온전히 나의 힘으로 기획서를 작성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 단 한 문장도 써 내려갈 수 없었다. 

그제야 비로소 기획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고민했다. 

제대로 된 기획업무는 바로 그때, 시작된 것이다.

  

훌륭한 기획서는 기획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기획서 작성은 머릿속에 있는 기획을 옮기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기획서 형식이나 작성 방법에 대해 많은 시간 학습해도 기획이 바로 서지 않으면 

올바른 메시지를 도출하기 힘들다. 
나무에 빗대 얘기하면 기획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뿌리를 내리는 일이고,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꽃과 열매를 맺는 것이다.

 
꽃과 열매를 잘 맺기 위해선 결국 뿌리부터 굳건히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더 자세한 내용은 도서 <필요할때 꺼내 보는 기획서 작성법>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많은 사랑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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