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과 원데이 클래스
초등학생 교육시작했어요.
주말마다 한 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걷고 있다.
기초체력을 올리고 스트레스완화에 좋다는 이유가 크지만 복잡해져 얽힌 머릿속을 맑게 해 주는 데는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 한동안 춥다는 핑계와 게을러서라는 이유로 운동을 안 했지만 수업을 앞두고 있을 때는 운동이 필요하다.
수업을 진행하는데 왜 운동이 필요할까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집합수업이 아닌 실습과 결과물이 바로 나와야 하는 만족도 높은 수업을 위해선 수업시간 내내 강약조절이 되는 목소리톤과 흔들리지 않는 멘털이 필수적이다.
강의하는 곳은 늘 최적이 아니며 외부 수업으로 살아가는 나에겐 상황이 열악해서 또는 예상과 다른 강의실에 수업조건이라 해도 같은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그런 일을 10년 넘게 하다 보면 돌발상황도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중간중간 손목시계를 보며 남은 시간을 잘 분배하기만 하면 되는 되는 것이다.
오랜만에 하는 초등교육, 그것도 처음 만나는 아이들과 진행하는 원데이클래스.
30분 내에 아이들의 마음을 잡지 않으면 그날 수업은 엉망진창이다.
구례섬진강 대숲오랜만에 하는 초등수업 잘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으려나. 수업 전에는 걷기 운동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걸었다.
30분을 걷고, 또 달리고 왕복 한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머리는 생각이 많고 몸은 현실이다.
주말아침운동을 더 자주 해야겠다.
무엇 때문에 못한다는 것은 핑계가 맞다.
잠깐 쉬면서 섬진강 대숲전부터 생각하던 유튜브 콘텐츠도 연습 삼아 찍고 관광객을 만나 잠깐 대화도 하고 대숲에서 달봉이(수달캐릭터) 찾는 AR앱도 실행해 봤다. 수업진행하며 자투리 시간에 애들이랑 이야기해 볼거리를 찾았다.
해가 떠오르는 섬진강과 오산머리가 맑아지고 집에 돌아가는 길,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다.
불안한 두근거림은 사라졌고 두렵지 않은 단단한 마음만 남았다.
구례 내에선 컴퓨터관련한 교육이 많지는 않다.
상대적으로 수업커리큘럼을 찾고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강사섭외가 쉽지 않다고 한다.
당분간은 구례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을 시도해 봐야겠다.
사실은, 다가오는 3월부터는 주 3회 수업이 잡혀있다. 시니어와 일반인 대상의 스마트폰 교육과 어린이를 위한 메타버스와 블록코딩 기초수업 그리고 강사라면 필수적인 여러 가지 보강교육과 교육업그레이드를 위한 교육들도 잡혀있다. 늘 그랬듯 잘할 것이다.
구례도서관 원데이클래스 강의실, 반항 중인 아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원데이클래스를 마치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통화한 동창.
수업 중에 친구를 닮은 아이를 만나서 "네 엄마가 누구시니?"라고 물으니 순진하게 엄마 이름을 말한 아이의 엄마. 오늘 너 닮은 아이를 봤는데 이름이 기억에 남아있어서 물어봤다고 하며 오늘 수업진행한 게 나였어라고 말하니 친구는 기쁘게도 "네가 선생님이어서 좋다."라고 말해준다.
난 지인들에게 컴퓨터강사라고 말은 하지만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인 실체를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구례현상점>은 나의 모든 활동을 기록하는 곳이며 결과물을 남기는 곳인데 사람들은 아직 누가 운영하는지도 모른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렇게 혼자서 우뚝 일어서고 싶은 오만함일까.
아직은 힘이 남아도나 보다. 스스로 하나씩 일으키는 게 좋을 거 같다.
오랫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시도하고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창작은 늘 그랬듯 틈틈이 진행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독서모임과 취미모임도 진행하고 수업도 진행하고 교육도 듣고 글도 쓰고 그렇게 바쁘게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왜 그리 바쁘게 사니?' 내 대답은, '시골에 있다고 도시에서 살던 것처럼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일이 나타났을 때 바로 진행할 수가 없어. 난 언제든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디지털노매드, 그건 참 쉬워 보이고 편해 보이는 것 같았는데 늘 준비하고 있고 관리되어야만 하는 일 같아요.
성실함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할 때는 어렵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성실함이 가장 큰 마스터키라는 생각에 어떤 상황이 되어도 두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