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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인석 Myste Lee May 07. 2016

괜찮아, 괜찮지 않다 해도.

이 시대의 멜랑콜리

딱 한 달 만입니다. 닫는 글을 써놓고, 다시 이렇게 글로 인사드립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양한 일이 있었고,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제 눈앞에 떨어져 내려 정신을 못 차리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일들을 겪고 있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제 발목을 붙잡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글로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을 만날까 합니다. 매거진의 제목처럼 '괜찮아 괜찮지 않다 해도'는 제가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에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가면서 어렵고 슬픈 일들을 만날 때마다, 힘들지만 또 나름의 의미를 느끼는 순간들 이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것, 불편한 것, 짜증 나는 것, 등등 스스로를 당황시키는 수많은 일들에 상처받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던 나날들을 기억해 보면 저 말이 꼭 말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때론 그렇게 나를 주저앉힐 거 같던 힘듬이 언젠가 저를 끌어당기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너무너무 부담스러웠던 사람이 제 인생을 끌어주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들었던 제가, 이겨내고 났더니 건강이란 녀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슬픈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눈앞이 캄캄하고 어떻게 해쳐나가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시간 동안 그동안 견뎌냈으면, 노하우라도 생길법하지만 그렇지 않네요. 여전히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매거진도 부담입니다. 전편처럼 사랑받을 수 있을까, 그전에 전편처럼 온 마음을 다해 쓸 수 있을까? 우리가 느끼는 아픔들에 대해 공감해 주실까? 오만 생각들이 저를 괴롭힙니다. 미치겠네요.. 하지만 또 이렇게 지나가고 나면,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과 무언가를 나누고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매거진은 어느 때 보다 여러분들의 공감 어린 부담에 대한 이야기 들이 필요합니다. 글을 읽으시고 나는 어땠다. 누군가는 어땠다.라는 말을 달아주시면, 그걸 중심으로 글을 속편의 형식으로 삽입할 예정입니다. 저 혼자 쓰는 책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경험으로 함께 쓰이는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Myst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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