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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p May 06. 2024

판매가 결정하기

판매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마진을 너무 적게 보면 조금 팔리기는 하지만 재고부담과 생산속도를 신경 써야 하고 마진을 많이 보면 디자인과 품질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밤시장이냐 낮시장이냐의 차이도 있다. 주로 낮시장은 마진을 덜 보고 파는 편이고 밤시장은 더 많이 마진을 본다. 반품을 처리해 주느냐 아니냐도 판매가에 영향을 받는다.





가장 좋은 것은 처음에 잘 모르겠으면 주변 동향을 살펴 비슷하게 가는 것이다. 이 방법이 제일 무난하다. 매장에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변 옷들의 판매가를 알게 된다. 그것과 비슷하게 가는 것이다.





나만 너무 비싸거나 너무 싸면 그 골목에 지나다니는 사람과 잘 안 맞을 수 있다. 판매가를 비싸게 하는 것은 마진을 좀 더 보면 그만이지만 싼 가격으로 마진을 두고 하는 것은 생산에 실력과 물건회전이 조금 있어야 가능하다. 





싼 가격은 아무나 생산할 수는 없다. 반대로 비싼 가격 역시 디자인과 품질이 제가격 이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똑같이 어렵다. 무난한 것은 중간가격이다.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 





사실 장사가 잘되는 곳은 싼 가격이거나 비싼 가격의 도매매장들이다. 무난한 중간가격의 매장이 많이 파는 곳이 드문 편이다. 





사실 소비자는 좋은 품질에 싼 가격을 원한다. 비싼 가격도 품질이 많이 좋으면 싸게 볼 수 있다. 워낙 유명해져서 나오는 것마다 잘 팔리는 도매매장도 있다. 다 싼 가격으로 파는 것은 아니다. 밤시장 쪽에는 비싼 가격으로 수량을 파는 매장들이 종종 있다. 





반면 낮시장에는 낮은 가격에 많이 파는 매장들이 많이 있는데 그 낮은 가격의 기준이 제각각이지만 낮은 거에 더 낮은 단가까지 있다 여기서부터는 생산의 고수 영역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런 판매가를 만들 수가 없는데 심지어 중국물건보다도 경쟁력 있게 만드는 매장도 있다. 이런 점은 싼 중국물건에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하지만 아무나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매 운영을 오래 하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그런데 알아도 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옷에 따라 1.5 1.6 1.7 1.8을 원가에 곱해서 1,000원 단위로 끊어서 판매가를 책정하는 곳들이 많다.  원가가 10,000원이면 15,000원 20,000원이면 1.5 해서 3만 원 이런 식으로 많이 한다. 쌀수록 마진을 좀 더 보는 편이고 원가가 올라갈수록 마진을 보기 어렵다. 마진을 적게 보는 곳은 1.4 1.3 보는 곳도 있다. 물건 회전율에 따라 품목에 따라 많이 다르다.





비슷한 옷이 시장에 존재하는지 먼저 알아보고 소매사장님들이 고민하지 않는 선에서의 판매가가 가장 좋은데 그런 가격을 맞추는 것은 적지 않은 경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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