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매장의 크기가 넓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인 구성이 필요하다. 넓으면 용도에 맞게 장소를 만들 수가 있는데 1평~4평 정도 되는 작은 매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최대한 다용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의 가장 큰 목적은 판매다. 결국 소비자가 와서 옷을 구매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으면 된다. 이것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다양한 방법이 있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다.
손님이 옷을 보기 편하게 하기
손님과 대화하기 편하게 하기
직원이 주문을 빠르게 작성하기
현금이 있으므로 보완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하기
주문 건 물건들을 쌓는 곳을 생각하기
식사를 매장에서 해야 할 경우도 고려하기
최소한 이 정도를 고려해서 인테리어를 해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손해다. 이 목록을 다 갖추는 것은 사실상 처음엔 어렵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동가능하도록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좋다. 매장 내에 모든 것들을 이동이나 변경 변형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쓰다 보면 불편하고 잘못된 것이 눈에 보인다. 그걸 이동해서 원하는 위치에 바꿀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이동불가능한 유리벽 가구 거울 행거들을 사용하다 보면 떼어내는 데에 비용과 인력이 소모된다. 매우 비효율적이다. 뭐든 이동가능한 형태로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경력이 쌓이고 노하우가 생기면 매장 안 물건들은 제자리를 찾는다. 제자리를 찾았을 때는 고정형으로 바꿔도 된다.
도매 매장은 좁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평짜리 매장에 월세가 100만 원이면 1평에 33만 원짜리다. 그 1평이 최소한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은 팔아줘야 뭐가 남는다. 매장을 잘게 쪼게 공간 공간마다 그 공간이 밥값을 하고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꾸다 보면 언젠가 매장 내 물건들이 자기 위치를 찾는다. 제일 최악의 매장은 인테리어를 하고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든 물건이 처음모습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다. 바빠서 이동을 안 한 것인지 장사가 잘되어서 이동을 안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처음부터 정답을 찾을 수는 없다.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