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창업을 생각하면 소매점을 떠올린다. 음식, 음료, 주류, 미용, 학원 등 생활 상권과 밀접한 곳에 자리 잡아 동네사람들을 상대해서 장사한다. 또는 인터넷판매를 해서 전국이나 해외로 판매할 수 있다. 한국에 도매시장이 형성된 곳은 매우 한정적이다 특히 의류도매시장은 동대문과 남대문이 유일한데 여성복과 남성복의 도매는 동대문이 유일하다. 한국에서 옷장사를 하려면 반드시 동대문에 방문해야 가능하다.
의류 도매와 보통 소매점과 가장 큰 다른 점은 손님의 형태가 다르다. 소매는 주로 개인소비자를 상대해서 판매를 한다. 개인소비자는 구매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한 사람에게 옷을 한 번에 많이 파는 것은 매우 어렵다. 소비자는 단체를 대표 때를 제외하면 한 번에 그렇게 많이 사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손님이 오는 곳에 매장을 열어 조금씩 작게 작게 여러 사람에게 판매한다. 인터넷쇼핑몰은 전국적으로 옷을 팔 수는 있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도매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개인이 아닌 회사다. 도매시장에 매장을 열고 실력을 쌓다 보면 점점 큰 회사와 거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내수 물건을 거래하는 모든 손님은 동대문에 반드시 와야 한다. 가끔은 아주 큰 기업과 연결되기도 한다. 그리고 국내를 넘어 해외 큰 기업과도 만날 수 있다. 도매시장역시 경쟁이 치열한 것은 소매와 다르지 않다.
큰 회사를 거래처로 만나는 것이 아주 흔하지 않지만 동대문에서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큰돈이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 여러 위험이 존재한다. 그러나 차곡차곡 경험을 쌓고 안전하게 하다 보면 못할 것도 없다. 처음에는 남는 것이 적더라도 나중에 수량이 더 늘어날 경우 이익이 날 수 있다. 이때 벌어들인 돈으로 상품에 더 투자하여 더 큰 회사를 상대할 수 있고 더 많은 회사와 거래할 수 있다.
처음부터 도매로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의류업이 아닌 일반 사람들 동대문 도매일을 잘 모른다. 알 수 있는 통로가 잘 없다. 동대문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러 폐쇄적인 부분이 있다. 그래서 도매매장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 소매점과 다르게 흔한 일이 아니다. 오픈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의 본사가 되는 형태이다. 일반적인 유명 프랜차이즈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지만 개념은 유사하다. 이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많이 팔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