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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p May 03. 2024

동대문 도매매장을 오픈하기 전 해보면 좋은 것

도매매장을 오픈하기 전 장사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경험들이 있다. 매장 여는 것에 목표가 있다면 가능한 한 여러 경험들을 광범위하게 해 보는 것이 좋다. 많은 경험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매장운영을 할 때에 큰 도움이 된다. 주로 판매자와 소비자 입장을 모두 경험하는 것이 좋다.




우선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일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5년 10년을 일하고도 막상 자신의 매장을 열면 잘 될 줄 알았는데 폐업하는 곳도 많다. 단순히 관련 업종에서 일해본다고 자리 잡고 장사가 잘 된다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자리 잡는 필수 요건이 아니라 운영에 약간은 도움이 된다는 정도다.




도매시장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잘 알아야 하지만 그만큼 손님도 알아야 한다. 내가 옷을 만들어 팔 대상을 잘 알아야 옷도 잘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거래처가 될 인터넷쇼핑몰, 오프라인 로드샵 등 다양한 매장에서 판매를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소매에 관련된 곳에서 근무하다 보면 손님이 뭘 찾고 뭘 싫어하는지 들을 수 있다. 계속 듣다 보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자연히 알 수 있는 날이 온다. 나중에 그걸 찾아서 만들면 당연히 오픈한 매장이 자리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더 좋은 것은 인터넷쇼핑몰정도는 운영해 보는 것이 좋다. 비교적 소자본이 들고 운영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또는 여유가 있다면 오프라인매장운영도 좋다. 작게 오픈해 보는 것도 좋다. 만약 하다가 잘되면 굳이 도매를 할 필요는 없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쇼핑몰을 해서 돈을 벌어 도매를 열어도 되고 오프라인 매장을 잘 운영해서 도매를 오픈해도 된다. 도매와 소매를 둘 다하는 것은 초기에는 매우 어려우니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작은 사업체를 운영해 보는 것은 이런 문제 해결능력을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선 소매를 시작했다면 쇼핑몰이던 오프라인 매장이던 꾸준한 매출을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소매매장에서 일정수익을 낼 수 없다면 도매매장에 도전하지 않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 자신의 월급정도를 버는 것에 실패한다면 도매매장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큰 실패를 미리 경험했다고 생각해도 된다. 도매매장을 1년 2년 운영하다가 폐업하게 되면 보통은 전재산이 다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주 위험성이 크다.




디자인을 전공했다면 동대문도매시장 패션디자이너가 되어보는 것도 좋다. 공장을 알 수 있고 생산을 익힐 수 있다. 생산의 전 과정을 다 참여하게 되니 옷에 전문가가 되는 좋은 방법인데 보통은 딱 생산만 잘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필요한 잘 팔리는 것은 잘 배우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옷을 생산하는 것이 주 업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드는 것도 할 줄 알아야 하니 해보면 좋다.




디자인 전공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옷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만들고 싶은 옷 가져가서 공장에 만들어달라고 하면 만들어준다. 그게 끝이다. 단지 부탁하는 데에 두려움이 크고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매장을 오픈전에 모든 경험을 다 해볼 수는 없다. 단지 해보면 좋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소매매장을 열고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해보고 나서 도매매장을 오픈했다. 그동안의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까지도 그때의 경험이 적용된다. 가능하면 이제 옷에 입문을 한 사람이라면 다 해보는 것이 좋다. 짧게라도. 작게시 작한 사업체들이 어느 정도 자리 잡는 경험을 반드시 해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도매매장 오픈 후에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




막상 매장을 운영해서 자리 잡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많은 경험이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아주 미세한 기본적인 것에 불과하다. 복합적인 여러 다른 것이 필요하다.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르는 문제에 대한 자세이다. 어려운 것이 있으면 정답은 찾지 못하더라도 60점짜리 답안정도는 찾을 줄 알아야 한다. 60점짜리 답안을 얻기 위해 위에 열거한 경험이 있으면 좋을 수 있다. 평소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한 습관을 갖고 폭넓은 경험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오픈전 많은 경험을 했다면 어려운 모르는 문제를 마주칠 때 60점짜리 답안을 일주일 걸려 찾아낼 것을 하루 이틀에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일주일 걸려서도 60점짜리 답안도 찾아내지 못하면 큰 손해가 뒤따른다. 미리 한 경험은 판단의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작은 도매매장이라도 한 달에 수천만 원이 왔다 갔다 한다. 만약 문제를 잘못해결하면 당장 큰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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