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대문 매장에는 많은 컨셉들이 있지만 품목으로만 나눈다면 두세종류만 전문적으로 하는 도매매장과 계절에 따라 모든 품목을 하는 도매매장이있다. 두 매장의 운영방식은 매우 크게 차이가 난다. 현재 젊은층의 여성의류 도매시장은 90% 정도가 토탈집이고 10% 정도는 전문집이다. 전문집이 많이 없어졌다.
시즌마다 대세인 품목이있다. 봄에는 가디건 블라우스 여름에는 나시 티 가을에는 코트 자켓 겨울에는 패딩 무스탕 등 달마다 대표가 되는 품목들이있다. 시장을 돌아보면 여기저기 제일 많이 걸려있는 품목이 그런품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토탈집들은 대세 품목에 맞춰 발빠르게 디자인을해서 옷을 만들어낸다. 디자인의 실력이 많이 요구가 되는편이고 빠른판단역시 필요하다. 센스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 디자인을해야 흐름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수가있다. 디자인 1~2년 해서는 도매 토탈집을 운영하기는 버거운 편이다. 쪽집게처럼 지금 시장에 꼭맞는 디자인들을 뽑아 줘야 잘 팔리기때문이다.
여러 디자인을 다루기때문에 여러 기술들도 필요하고 여러 공장들도 필요하다. 청 니트 자켓 바지 등 다른 성격의 봉제까지 익혀야할것들이 매우 많다. 모든품목을 실수없이 노련하게 생산하기위해서는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
보통의 토탈 집들은 판매가가 시장보다 약간 더 비싸다고 보면된다. 대신 다양하고 폭넓은 디자인의 옷들을 팔고있다. 비싼이유는 디자인은 좋을수있지만 대량생산에는 특화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워낙 다양한 품목을 하다보니 공장을 고정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 빠르게 생산하고 빠르게 종료되는 디자인들이 많아진다.
토탈집들이 모두다 비싸게파는것은 아니다. 그중에 디자인도 좋으면서 싸게 잘 파는 집도 있다. 흔하지는 않은데 이런경우는 큰집들이 그렇다. 장사가 잘되어 판매수량이 일정수준이 되면 원가절감이 가능해진다. 그 절감은 원단 부자재 공임 사야게 등 네곳에서 몇백원 몇천원씩 절감이 되기때문에 이걸 다 합치면 최소 몇천원은 저렴해진다. 그걸 이용해 남들보다 좀더 싼가격으로 공급할수있는 원동력이 된다.
토탈집중에 아주 잘파는 곳의 경우 해외에서 유명해지기도하며 브랜드로 발전 하기도한다. 오프라인매장으로 진출하고 온라인 매장도 한다. 도매를 운영하는 회사가 오프라인에 온라인까지 하는것은 큰 부담이되지만 능력이되면 충분히 할수있는것이다. 다만 두마리 이상의 토끼를 다 잡는것은 매우 어렵다. 순익이 과연 잘 나오는지는 아무도 알수는 없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해보인다.
토탈집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하고 데이타를 쌓아야한다. 어지간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따라가기는 힘들다. 그래서 디자이너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사장 혼자서 토탈집을 운영하기에는 잔 업무들이 너무 많다. 만약 남자 사장의경우는 토탈집 운영이 왠만해서는 불가능 하다고 보면된다. 보통 여자분이 사장으로 있을때 가능하며 옷입는 센스도 있어야한다.
수많은 토탈집이 있지만 장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집은 그렇게 많지 않다. 10집건너 한집정도라고 보면된다. 막상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내실이 없는곳이 아주 많다. 그만큼 운영이 녹녹치 않다. 많은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다. 옷을 아주 좋아하고 도전적이면 불가능한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