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더워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뛴 지 2주 정도 된 것 같다. 헬스장은 참 쾌적한데 까만 모니터 화면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40분을 뛰려니 재미가 없다. 이제 30분 연속 달리기에 몸이 적응이 된 것 같아 이번주부터는 50분 달리기 코스로 들어갔다. 처음에 30분 연속 달리기를 도전할 때처럼 이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막연함 때문에 시작하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가능해 보인다. 체력이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지니 더 신난다.
아무래도 달리기에 중독된 것 같다. 뛰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아서 매일 달리고 싶은데 그러면 정말 무릎이 나갈것 같아 참고 일주일에 세 번만 달리고 있다. 나머지 날들은 오직 달리기를 위한 웨이트. 워낙 운동신경이 없어서 체육대회에서 피구만 했던 내가(그것도 초반에 공에 맞고 나오기 일쑤였다.) 이렇게 달리기를 좋아하게 되고 헬스장에 매일 자발적으로 나오게 될 줄 몰랐다.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니 덩달아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아무튼 단점이 하나도 없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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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해야할 일의 목록을 정해두고 그대로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한지 5일이 지났다. 어떤날은 완벽하게 해냈고 어떤날은 게으름을 피우다 한 두가지를 빠트렸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정해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때면 감정에 휘둘려 그 날 하루를 완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흘려보내기 일쑤여서 '무슨일이 있어서 이것만은 한다.' 와 같은 목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첫 번째는 단연 운동, 두 번째는 글쓰기다. 5일동안 이 두가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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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업들을 많이 하고 싶다.
그 생각 뿐이다.
졸음이 쏟아진다.